요즘 이대상권 어떻게 변했을까
중국인 관광객 몰려 매출 상승…제2의 명동으로 부상
이대입구 상권 권리금은 평균 1억3800만원이다. 이화여대 앞에 소규모 점포를 갖고 있는 점주는 “최근 2년 임대차계약을 갱신하면서 가게 월세를 20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40만원 올렸다. 큰 불평 없이 동의했다. 다른 곳은 장사가 안 돼 임대료를 깎아줘도 세입자가 나가기 일쑤지만 이대 앞은 다르다.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서다. 덕분에 이 가게의 권리금은 2년 새 2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4배나 뛰었다.
비싼 등록금 등으로 대학생들의 씀씀이가 줄면서 위축되던 이대 상권이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대상권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화여대 부근에 자리한 주차장에는 매일 30대가 넘는 관광버스가 드나들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중국 여성이 한국여성의 패션, 스타일, 화장법 등에 관심이 많아 이대 앞 거리로 몰려들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이대입구의 유동인구는 하루 평균 10만 명 정도다. 주말에는 그 두배인 20만 명이다. 이대 상권의 주요 소비자층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중반에 이르는 젊은 여성이다. 최근 지하철 이대역 2,3번 출구 앞에는 국내에 있는 대부분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니스프리’, ‘홀리카홀리카’, ‘토니모리’, ‘한스킨’, ‘VDL’, ‘아리따움’ 등 각종 화장품 매장 앞에는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과거 보세거리로 유명했던 이대 상권은 90년대 후반부터 동대문, 대형쇼핑몰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적지 않은 여성 고객층을 빼앗긴 상태다. 메인 상권은 이화여대 정문에서 지하철역까진데, 이곳에는 유명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화장품매장이 대거 자리 잡고 있다. 이 일대 33㎡(약 10평 규모) 1층 점포의 권리금과 보증금이 각각 1억원, 임대료는 150만원 수준이다. 이화여대 상권의 점포는 밤 10시가 되면 대부분 문을 닫기 때문에 그 이후 시간대는 유동인구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화여대 상권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진입로는 지하철 2호선 이대역 2번 출구에서부터다. 학교 정문을 거쳐 신촌역까지 이어지는 거리, 특히 보세매장들이 모여 있는 골목에는 중국인 관광객 소비자로 매출이 늘고 있다. 중국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외국인 고객들이 이대앞 보세거리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대 정문 앞 상권으로 화장품 매장, 보세 매장, 속옷 매장, 커피숍 등 다양한 매장이 상권을 이루고 있다. 최근 이 거리에 '탑텐'이 오픈하면서, 매장을 찾는 이대생, 중국인이 더 늘었다. 예스에이피엠 건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형성된 상권을 말한다. 진입로 양쪽으로 늘어선 점포들은 ‘KFC’나 ‘던킨도너츠’ 등 대형 패스트푸드점 몇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0평 내외의 소규모다.
33m², 권리금 평균 1억3800만원
이대 골목상권에서 개인 액세서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최근 2~3년 새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 이대역 진입로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화장품 매장이 대거 생겨났다. 2000년대 이후 동대문, 대형쇼핑몰 등 다양한 쇼핑거리가 많아지면서 이대앞 쇼핑 고객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대역과 신촌역을 잇는 거리에 ‘카페베네’, ‘커핀그루’ 등 유명 커피숍이 생겨나면서 유동인구가 늘었고, 평일에도 전체 고객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면서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이대 상권은 이화여대를 끼고 있다는 특수성을 가지고 형성된 이화여대생들만을 위한 상권이었다. 그러나 1984년 지하철 2호선 이대입구역이 개통됨에 따라 국내 최고의 여대라는 이화여대에 대한 동경과 모방심리가 10~20대 여성들에게 나타났고, 다수의 젊은 여성들이 이곳을 찾으면서 다른 지역에서의 유입 인구가 급증하게됐다.
이런 다수의 10~20대 여성들 덕분에 이대 상권은 90년대 후반까지 꾸준하게 의류 매장과 액세서리 매장 등의 점포를 늘려가면서 패션 상권으로서 탄탄한 자리매김을 했다. 이대 상권은 지상교통수단으로 접근하기에는 그다지 좋은 위치에 있지 못했다. 물론 바로 옆의 신촌의 경우 서울 서부, 서울 북부 수도권 등 외곽지역에서 접근하기 좋은 위치에 있지만, 이대 상권은 이러한 신촌과 동쪽의 시청 방향을 잇는 자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사실상 지상교통을 이용한 연결은 그다지 쉽지 않았다.
반면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의 경우 2003년 기준으로 승하차 인원은 하루 5만7196명 정도였다. 신촌이나 강남 등의 상권에 비하면, 다소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이대 상권에 이화여대를 제외한 학교시설이나 오피스 등의 업무시설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비 인구가 상당한 숫자임을 알 수 있다. 현재 버스는 강서(신정동, 여의도, 영등포), 강북(고대)으로 운행되고 있다.
이대앞 상권의 주 소비층은 이화여대생과 중국인 관광객이 전체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주중에는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 30~40%를 차지하고 있고 주말에는 50%를 상회한다. 평일에는 매일 30대 이상의 관광버스가 근처 주차장을 드나든다. 중국인 관광객이다.
‘이화’라는 단어의 뜻이 중국어로는 복을 가져다 준다, 돈을 많이 벌게 해준다는 의미가 있다고한다. 그래서 중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탑텐’ 매장 바로 옆에 커다란 붉은 구두 동상이 있는데, 붉은색을 좋아하는 수많은 중국인이 이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탑텐’ 매장은 4월 19일 오픈했다. 우종수 탑텐 숍매니저는“10~20대가 많은 상권이라 주 타깃층을 10~20대로 예상했는데, 40~50대까지 다양한 연령 소비자가 ‘탑텐’을 방문한다. 지리적으로 비교적 가까운 신촌, 홍대 소비자가 이대 상권으로 오는 비중도 늘었다. 홍대에 오픈한 ‘에잇세컨즈’, ‘H&M’ 등 SPA 브랜드에서 쇼핑을 하고 오는 고객도 많다. ‘탑텐’은 오픈한 지2주 만에 주말 3일 매출이 8000만원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매일 30대 이상 관광버스 출입
이대 상권에는 의류 매장, 액세서리 매장, 구두 매장, 가방 매장, 화장품 매장 등 패션 관련 매장뿐 아니라 커피숍, 음식점 등 F&B매장도 형성돼 있다. ‘예스에이피엠’쇼핑몰이 들어섰지만, 유명무실하고 유명 메이커의 할인매장이 아닌 고유의 보세 상권이 형성돼 아직까지 대형 매장 한두 곳을 제외하고는 기업이 운영하는 매장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전에는 패션관련 매장을 중심으로 서울과 주변 지역의 10대, 20대를 끌어들여 젊은이들의 유행을 선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고, 100개가 넘는 미용실은 20대 이상 여성 소비층을 끌어들여 패션 메카로 성장하는 데 큰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동대문에 ‘밀리오레’, ‘두타’ 등 대형 패션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유입되는 소비자의 수가 줄기 시작했다. 현재는 쇼핑객의 절반 정도가 외국인 관광객이고 진입로에는 의류보다는 화장품 매장, 커피숍 등이 더 많은 실정이다.
이대 상권의 유동인구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7대 3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고, 10대와 20대의 비율이 80% 정도로 매우 높은 편이다. 이처럼 10대와 20대 여성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10대와 20대는 상권 내에서 주 소비업종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10대의 경우는 주로 상권의 메인 통로에서 주변의 보세 의류점을 중심으로 소비를 한다.
유동인구 수 자체는 높지만 구매력이 낮기 때문에 많은 숫자 자체가 직접적인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반면, 20대는 이대입구역에서 이화여대 정문까지의 대로변, 그리고 이화여대 정문에서 신촌역까지의 대로변이 주 소비구역이며 전체적으로 10대보다 구매력이 높기 때문에 소비 단가 자체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중국인 소비규모, 한국인 2배 이상, 또 패션 위주의 상권으로서 서울 내에서 이대 상권과 함께 보세의류 부문에서 경쟁적 위치에 있는 동대문 상권은 이대와 많은 부분에서 비교가 된다.
특히, 이대 상권은 단순히 물건만 판매하는 동대문 상권과는 다소 구별되는 점이 있다. 동대문 상권의 경우 다수의 대형 패션 쇼핑몰에 의해 쾌적한 쇼핑환경과 더 많은 점포를 구성해 많은 소비 인구를 끌어들이고는 있지만 단순히 의류와 기타 패션 잡화의 판매만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대 상권은 소비자들 스스로 유행을 창조해내는 한편, 판매를 제외하고도 패션 전반에 걸친 여성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많은 10대부터 20대까지의 여성을 이대 상권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또 한 가지 다른 대학 상권과 이대 상권을 비교하자면, 이대 상권은 주점이나 노래방 등 유흥업소가 적은 편이다.
그 이유는 바로 옆 신촌 상권의 먹자골목이 유명해지면서 이대 상권에서 신촌 상권으로 이동해 유흥업소를 이용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신촌의 유흥업소를 이용하기 위해 쇼핑을 빨리 끝내기 때문에 이대 상권은 영업이 활발해지는 시간대와 수그러드는 시간대가 다른 상권에 비해 빠른 편이다. 대부분 매장이 10시 전후로 마감해서 10시 이후에는 영업하는 상권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대역 1번 출구에서 나와 골목을 꺾어 들어가면 메인 통로를 중심으로 한 보세 패션의류 판매 구역이다. 이 길이 바로 이대상권의 메인 통로다. 이 메인 통로에서 좌우로 뻗은 골목길은 배꽃나래길로, 신촌로에서 안쪽부터 배꽃나래 1길, 2길, 3길, 4길, 5길로 나뉜다. 이 배꽃나래길 안의 수많은 보세 의류 매장이 이대 상권이 유명해진 이유며, 소비인구가 몰려드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10~20대 연령층 가장 많아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고 교복을 입은 10대 여학생들이 눈에 많이 띈다. 10대에서 20대 초반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고, 대부분 저가 위주의 보세매장이 자리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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