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띠 워모’ 한국 신진 브랜드에 반했다

2013-06-27 00:00 조회수 아이콘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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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박람회, 인스탄톨로지·그라픽플라스틱·바스통·웨스티지 참가

 


아이플레이’ 관에 참여한 「그라픽플라스틱」

 

현지 유력지 대서특필, 대형 쇼룸 에이전시 계약 등 ‘대박’


남성복 최대의 전시회인 84회 삐띠 워모(Pitti Uomo 84)가 6월 18~21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됐다. 전세계 트레이드 페어 중에서 가장 먼저 열려 이탈리아 패션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이 전시회에 국내 브랜드 「인스탄톨로지」 「그라픽플라스틱」 「바스통」 「웨스티지」가 첫 참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신진 디자이너 판로개척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회와 밀라노에서 열린 개별 프리젠테이션을 동행 취재했다.

 

“이런 독특한 패턴의 영감은 어디서 얻었나? 가격대는 어떻게 되나? 이걸 내가 입어봐도 괜찮겠나?”
유명 패션 디렉터 닉 우스터(Nick Wooster)가 「인스탄톨로지」 부스에 방문해 지일근 대표와 10여분간 대화를 나누며 상품을 꼼꼼히 살폈다. 랄프로렌과 존 바틀렛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미국 버그도프 굿맨, 니만 마커스의 남성복 총괄 MD를 거친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유력 인사가 이렇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성공의 신호탄이라 봐도 무방하다.


전 세계 남성복의 심장 ‘삐띠 워모(Pitti Uomo)’가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게 반했다. 지난 6월 18일~21일 이탈리아 피렌체 포르테자 다 바쏘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 「인스탄톨로지」를 비롯 「바스통」 「그라픽플라스틱」 「웨스티지」 등 한국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4개사가 참여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터치’ 관에 참여한 「바스통」

 

삐띠 워모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1972년에 첫 출발해 올해 84회를 맞이하는 역사 깊은 트레이드 페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남성복 전문 전시회일 뿐만 아니라 세계 트레이드 페어 중 가장 첫 번째로 시즌을 알려 흔히 ‘남성복의 심장’으로 불린다. 이번 시즌에는 전체 5만9000㎡의 면적에 10개 섹션으로 나뉘어 1043개 브랜드가 실력을 겨뤘다.


이 행사에 참가한 한국 브랜드들은 세계에서 몰려든 3만여 명의 바이어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탈리아, 미국, 독일, 스페인 바이어들에게 받은 테스트 오더를 포함 27만 달러 규모의 상담을 이뤄내 현지 패션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론칭한 워크재킷 브랜드 「바스통(Bastong)」은 이탈리아의 유력 일간지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에 삐띠 워모에서 주목해야 할 톱5 브랜드로 꼽혔다. 행사 첫날인 18일자 신문에「바스통」은 한 페이지의 1/3 가량을 차지하며 자세한 브랜드 소개와 함께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브랜드로 심층 보도됐다.


 


‘터치’관에 참여한 「웨스티지」

 

CF감독으로 유명한 백종열 감독이 론칭한 패션 안경 브랜드 「그라픽 플라스틱(grafik:plastic)」 역시 바이어들의 관심 대상. 안경의 다리를 바꿔 끼워 패션성과 독창성을 강조한 상품으로 바이어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독일 유력 패션지인 ‘웨어(WeAr)’의 편집장이 직접 안경을 구매하며 취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아메리칸 워크웨어 브랜드 「웨스티지(Westage)」도 첫 참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독일의 패션 전시회 브래드&버터(BBB)의 매니저가 부스를 방문해 상담을 나눴으며 이탈리아 베니스의 유명 셀렉트숍으로부터 4000달러 가량의 테스트 오더를 포함해 베니스로 초청을 받았다. 베니스에서는 쇼룸 소개와 함께 향후 비즈니스 확대에 대한 논의를 하기도 했다.


「인스탄톨로지(INSTANTOLOGY)」는 닉 우스터 등 유력 인사의 방문으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이탈리아 현지의 대형 쇼룸 에이전시인 ‘리비아 그레고레티(Livia Gregoretti)’와 게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알트로우오모’ 관에 참여한 「인스탄톨로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신진 디자이너 판로 개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가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되자 주관 기관에서도 향후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정경미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중문화산업팀장은 “디자이너들이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준비해 예상 밖의 높은 성과를 낸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하현진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도 “한국 패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문화부에서 직접 나선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가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의 활발한 세계 진출을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단편적인 자금 지원이 아니라 실제 해외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 입안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브랜드는 4개사 이외에 코오롱FnC의 「시리즈」와 샌프란시스코마켓의 「이스트 하버 서플러스(East harbour surplus)」가 개별적으로 참가했다.
 

2013년 6월 27일 패션인사이트 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