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 어덜트, ‘집나간 고객’ 아웃도어로 잡는다
패션그룹형지와 세정 등 가두 어덜트캐주얼 시장의 강자들이 아웃도어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세정의 여성캐주얼 ‘올리비아로렌’이 작년 4월 아웃도어 스포츠 라인 ‘비비올리비아’를 런칭한 데 이어 패션그룹형지의 ‘크로커다일레이디’도 올 4월 아웃도어 스포츠 특화 라인인 ‘에코마일’을 런칭했다.
이들 뿐 아니라 위비스의 ‘지센’도 스포츠 라인 안에 아웃도어 상품 군을 전개 중이며, 올 가을 시즌 인디에프의 ‘조이너스’는 30주년을 기념해 캐주얼 라인을 런칭한다. 굳이 아웃도어가 아니라 하더라도,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대응하고 아웃도어로 이탈되는 범의의 캐주얼 수요를 끌어 오기 위함이라는 점에서 목표가 같다.
이미 수년전부터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올리비아로렌’ 등 어덜트 업계는 아웃도어와 정확히 고객층이 겹치면서 성장 정체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해 왔다. 지방 중장년층이 아웃도어를 말 그대로 아웃도어가 아닌, 생활 캐주얼로 소비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일례로 가두에서 캐주얼 점퍼의 절대 강자였던 ‘크로커다일레이디’ 역시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그 수요를 빼앗기기 시작했다. 이들이 아웃도어 스포츠 라인에 팔을 걷어 부친 이유는 또 있다. 브랜드와 함께 소비층까지 나이가 드는 노후화를 막는 첨병 역할을 아웃도어 스포츠 라인에 기대하고 있고, 이미 유통망이나 외형에서 포화에 이른 국면을 타개하고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게 하는 라인 확장의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지난 4월 말 ‘에코마일’을 런칭한 후 두 달 만에 100개점에 인숍으로 입점시켰다. ‘에코마일’ 이전에 ‘크로커다일레이디’ 상품 라인의 하나로 스포츠 및 트래킹 라인을 전개해 왔지만, 여기에 익스트림 라인까지 강화한 ‘에코마일’을 별도 라벨로 전개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점퍼 등 아우터의 판매가 눈에 띄게 신장하면서 현재 7~8% 매출 비중을 이루고 있고, 올 하반기에는 11%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체 매출의 25%인 750억원을 ‘에코마일’을 통해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해 놓고 있다.
‘올리비아로렌’의 ‘비비올리비아’는 작년 런칭 당시 30평 이상 매장을 기준으로 인숍을 개설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현재 56개 매장에 인숍으로 전개 중으로, 올해 전체 매출의 7%에 이르는 10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전개 매장을 120개까지 늘리고 내년에는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노지영 상품기획 총괄 부장은 “‘비비올리비아’의 가시적인 성과 뿐 아니라 매장 확장이나 대형 매장으로의 교체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유통 환경이 개선됐고, 젊은 층의 유입으로 브랜드 전반의 수요 연령대가 낮아지는 순기능이 창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형지, 세정 뿐 아니라 위비스나 인디에프 등이 아웃도어나 스포츠, 캐주얼 라인 전개에 있어 강조하고 있는 포인트는 여성복의 강점을 살린 아웃도어라는 점이다. 최병찬 ‘크로커다일레이디’ 총괄 상무는 “아웃도어 시장의 붐업을 단순히 아웃도어 활동의 증가에 국한해서 보지 않고, 삶의 질을 중시하고 캐주얼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차원의 고객 삶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아웃도어 브랜드는 기능적인 활동에만 국한되어 왔는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여성복이 가진 경쟁력으로 접근할 수 있는 틈이 많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2013년 7월 1일 어패럴뉴스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