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겨냥 여성캐주얼 어디 없나요?

2013-07-16 00:00 조회수 아이콘 1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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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겨냥 여성캐주얼 어디 없나요?
  

백화점 업계가 40대를 타겟으로 한 여성캐주얼 브랜드 개발에 팔을 걷어 붙였다. 2030을 타겟으로 하는 편집숍과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 개발 붐이 40대, 백화점 MD 기준으로는 커리어, 캐릭터 존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는 사실상 백화점의 메인 고객층이라 할 수 있는 40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캐주얼과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 니즈가 팽창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여성복 업체들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백화점 3층의 매출 저하 원인이 소비침체보다는 소비변화에 대한 무대응에 있다고 본 것이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실질 고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40대가 2층 영캐주얼 존에서 3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너무 캐주얼한 2층과 너무 노후화되거나 딱딱한 3층 사이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최근 롯데는 내년 춘하 시즌 내지 추동 시즌을 겨냥해 일부 업체들과 편집 기능이 결합된 중가 커리어 및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 개발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여성복 업체 중 개발 의지가 있는 곳이나 볼륨 브랜드의 전개 경험이 있는 곳에 제안을 통해 협의를 진행 중으로, 매장과 수수료 등에 있어 적절한 조건을 제공해 장기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 협의 중인 업체들을 포함해 기존 백화점을 주로 거래하는 여성복 업체들의 특성상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낼 지는 미지수다. 대부분 업체들이 국내 생산만을 고집하거나 기존 고비용 구조의 디자인 및 기획 방식에서 탈피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외부 상품 매입을 통한 빠르고 캐주얼한 상품 구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추기 위해서는 생산 및 소싱 시스템의 혁신과 기획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부터 스트리트, SPA에 이르기까지 경쟁이 치열한 20대 시장에 비해 40대 이상의 중장년 시장은 경쟁이 덜하고 안정적이며 경제력이 풍부한 매력적인 곳이다. 이들의 소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기에 있기 때문에 그에 대응한 적극적인 MD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기존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도 크지만 백화점 입장에서 대안이 될 만한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문제도 작용하고 있다. 여성복 업체 중에서도 소형 전문 기업들이 많아 최근 매각이나 중단에 이르는 브랜드가 가장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그 구멍을 메울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라는 것. 이에 따라 인동에프앤의 ‘쉬즈미스’, 탑비전의 ‘마리끌레르’와 같이 중가의 캐주얼라이징을 표방한 커리어 브랜드에 대한 백화점 측의 소구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패션그룹형지가 인수한 ‘캐리스노트’와 데코네티션의 ‘디아’ 등의 전개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통 업체들은 그러나 기존 백화점 브랜드를 넘어 다른 유통에서 기반을 구축했거나 온라인 스트리트 등 아예 비제도권에서 자리를 잡은 브랜드를 발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존 업체들의 구조와 상품기획 경향이 편견과 진부함을 넘어 설 수 있을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2013년 7월 16일 어패럴뉴스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