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에 중국 브랜드 몰려오나
한국 시장에서 중국 여성복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그동안 국내 제도권 유통에서는 중국 여성복 브랜드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나 롯데백화점이 최근 ‘마리스프롤그’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브랜드를 선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8일까지 일주일 간 본점에 캐릭터캐주얼 ‘JNBY’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 브랜드는 세련되고 개성 있는 유러피언 컨템포러리풍의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으로 인기를 얻으며 유럽과 미국 시장에 진출해 800개 가까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는 이태원에 첫 매장을 열었고, ‘이영애 패딩’ 등으로 불리는 히트 아이템을 내놨다.
롯데 팝업을 통해 백화점에서 처음 판매된 ‘JNBY’는 티셔츠와 팬츠 9만~15만원대, 원피스와 재킷 15만~26원대로 정상 가격보다 20~50% 할인 판매해 일주일 간 약 4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 측은 ‘JNBY’의 국내 인지도가 낮없음에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정상 매장 입점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롯데 내부에서는 처음 도입했던 ‘마리스프롤그(Marisfrolog)’ 보다 가격과 스타일 면에서 모두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롯데가 적극적으로 유치해 런칭된 ‘마리스프롤그’는 본점 3층 ‘타임’과 비슷한 크기의 박스 매장에서 월평균 1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PC 내 중위권 매출이지만 롯데의 중국 출점과 맞물려 워낙 좋은 위치에 크게 들어선 매장이어서 기여도가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없다. ‘JNBY’가 롯데에 정식 매장을 내게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중국 여성복 브랜드의 첫 진입 사례가 되는 셈이다.
이지연 롯데백화점 여성패션 MD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는 중국 브랜드들은 매년 30% 이상 고속성장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오스리’ 등 다양한 중국 브랜드를 소개할 예정이며, ‘JNBY’의 경우 글로벌하면서도 독창적인 스타일로 국내에서 적지 않은 선호도가 있다”고 말했다.
저가, 저품질의 패스트 패션, 카피상품으로 인식됐던 중국 여성복 브랜드가 백화점 마켓 테스트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함에 따라 후속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종전에는 중국 내 대형사들이 국내 유통, 또는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영업제휴를 맺은 후 국내 진입을 타진하는 방식이었는데, 최근에는 상품력을 쌓은 중소 전문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 의지가 강해졌다.
최근 열린 홍콩패션위크 수주박람회에 참여한 홍콩 에스티엘라패션 문영 대표디자이너는 “직장 여성들을 위한 오피스룩을 전개하고 있는데 특화된 비즈니스 캐주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현재 중국에 전용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는 한 여성복 업체 임원은 “아직은 국내 소비자 의식이 중국 상품에 호의적이지 않다. 브랜드가 압축되어 가는 고가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중가 이하 시장에서는 선발 브랜드가 하나라도 원만하게 안착하게 되면 글로벌 SPA 브랜드에 이어 또 하나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3년 7월 22일 어패럴뉴스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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