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컨템포러리, 올해도 지속 신장

2013-07-23 00:00 조회수 아이콘 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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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컨템포러리, 올해도 지속 신장 
 
프렌치 시크가 올 상반기 30%↑

 

 
「띠어리」

 

수입 컨템포러리가 여성복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컨템포러리는 세계의 동시대적인 트렌드를 추구하는 캐주얼 조닝으로 현재 명품 브랜드와 내셔널 브랜드의 브릿지 역할을 한다.

지난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신장세로 성장한 수입 컨템포러리는 올해도 여전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컨템포러리 조닝은 올 들어 6.6% 신장했으며, 신세계는 5% 매출이 올랐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적극적으로 매장 수를 늘린 덕에 20%대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속된 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조닝이 역신장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신장세는 괄목할 만하다.


수입컨템포러리의 인기는 소비 성향의 변화에서 기인한다. 해외 여행이나 유학 등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은 글로벌 트렌드에 눈을 떴다. 이들은 귀국한 뒤에도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거나 공유한다.


수입컨템포러리 브랜드는 이런 스마트 소비자들의 욕구를 고감도의 디자인과 품질로 충족시키고 있다. 명품보다 합리적인 가격 또한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띠어리」 「이자벨마랑」 「쟈딕앤볼테르」 등의 브랜드다. 수년간 성장세를 이어온 「띠어리」는 지난해 남성복과 여성복을 합쳐 1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입브릿지 브랜드 중 1000억원의 외형을 달성한 것은 「띠어리」가 처음이다. 「이자벨마랑」과 「쟈딕앤볼테르」는 프렌치 시크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며 30%대의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수입컨템포러리 열기는 점차 지방으로까지 번져나가고 있다. 수입컨템포러리 브랜드는 원래 서울 강남 상권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렸으나 최근에는 지방점포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띠어리」 는 부산, 대구, 창원 등의 지방 점포에서 월 1억~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쟈딕앤볼테르」 또한 창원점에서 지난 달 1억 2000만원을 올리는 등 지방 점포에서 월 평균 1억원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수입컨템포러리 열풍이 향후 3~5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직은 컨템포러리를 대체할 만한 조닝이 없다는 것이 이들의 중론이다.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잠식해오던 SPA브랜드는 품질과 가치에 실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그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다. 또 여성복을 주도해온 내셔널 브랜드는 오리지널리티과 디자인 차별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평이다.
유기선 현대백화점 여성의류팀 컨템포러리 바이어는 “내셔널 브랜드의 높은 가격도 소비자가 컨템포러리로 이동하는 데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캐릭터 캐주얼 조닝의 가격은 무려 60%나 뛰었다. 가격은 수입컨템포러리와 비슷한 수준인데 디자인 퀄리티나 트렌드면에서 뒤쳐지니 소비자가 외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자벨마랑」을 총괄하는 김정은 LG 패션 수입·개발사업부 차장은 “최근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 답이 나온다. 세계 여느 콘텐츠 못지 않은 훌륭한 감도를 지녔다”며 “내셔널에서도 더 좋은 감도의 브랜드가 나오기만 한다면 다시 시장을 석권할 수 있으리라 본다. 유니크한 감성으로 무장한 디자이너 브랜드 「럭키 슈에뜨」 나 「지컷」과 「N°21」의 콜래보레이션 라인이 시장에서 통한 사실만 봐도 알 수가 있다”고 말했다.


◇ 수입 브릿지 선두주자 「띠어리」


「띠어리」는 수입 컨템포러리 볼륨화의 가능성을 열어 준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2007년 제일모직에 인수된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컨템포러리 조닝의 선두를 지켜왔다. 지난해에는 수입 브릿지 최초로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일모직은 여성복에 이어 남성복 「띠어리 맨」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 「띠어리 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량을 확대, 전년대비 25%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25% 신장하며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4월 선보인 스포츠 라인 「띠어리38」도 신규 고객 유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미 제일모직 해외상품1사업부 「띠어리」 팀장은 “「띠어리」는 매출 볼륨을 더 키울 수 있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시장의 바잉 파워가 커지며 미국 본사에서 우리의 상품 기획 제안을 잘 수용해준다. 주로 국내 시장용으로 드레스, 반바지, 아우터 등의 제작을 요구하는데,  특히 아우터류가 소진율 90%를 넘길 정도로 반응이 좋다. 이런 인기 아이템의 물량을 늘리면 매출도 더욱 증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이자벨마랑」 「쟈딕앤볼테르」 프렌치 열풍 주도


프렌치 무드의 「이자벨마랑」과 「쟈딕앤볼테르」는 지난해 컨템포러리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올해 30%의 매출 신장을 예상했던 「이자벨마랑」은 상반기에만 35% 성장했다. 「이자벨마랑」의 가장 큰 강점은 객단가가 높다는 것이다. 경제력있는 강남 소비자들을 고정 고객으로 확보한 덕분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잡화 라인은 연계 매출을 유도하는 효자 아이템이다. 지난 F/W 시즌에는 잡화 비중을 20% 늘린 결과 7,8월 비수기 매출을 끌어올려 같은 조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자벨마랑」은 올해 브랜드 이원화를 통한 매출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오트쿠튀르적이면서도 소장가치가 있는 메인컬렉션을 중심으로 럭셔리 브랜드로 리포지셔닝할 예정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접근성이 좋은 ‘에뚜왈’ 라인은 물량을 확대한다.


「쟈딕앤볼테르」는 올 상반기 35% 상승세로 마감했다. 「쟈딕앤볼테르」의 인기 요인으로는 차별화된 디자인이 꼽히고 있다. 해골이나 스터드 장식의 니트, 파이톤 프린트 가디건, 가죽 제품 등은 ‘락시크’라는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공고히한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여성복을 비롯해 남성복, 액세서리, 키즈 라인까지 다양하게 갖춰 패밀리 룩을 제안한다.


올 하반기에는 세컨 라인인 「쟈딕」을 선보인다. 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갖추고 있어 매출 볼륨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자벨마랑」



「쟈딕앤볼테르」 
 
 
2013년 7월 23일 패션인사이트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