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패션마켓, 국경이 사라진다

2013-07-23 00:00 조회수 아이콘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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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패션마켓, 국경이 사라진다 
 
마케팅 플레이스 차원의 신규 투자 잇따를듯

 
 
롯데백화점은 지난 12일부터 1주일간 명동점 2층에서 중국 여성복 「JNBY」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국내 유명 연예인도 즐겨입는 이 브랜드는 전 세계 770여개 점포를 운영하며 ‘중국發 글로벌 브랜드’를 실현하고 있다. 사진 임정국 기자


한국과 중국 패션마켓의 국경이 사라지고 있다.


중국의 유명 브랜드가 국내의 톱 레벨의 유통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높은 매출을 올리는가 하면, 한국 브랜드들도 중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먼저 한국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이는 중국의 인기 브랜드로 「JNBY」가 있다.  「에탐(Etam)」 「오스리(Ochirly)」 등과 함께 중국 내 10대 여성복 브랜드로 꼽히는 「JNBY」는 지난 12일 롯데백화점 명동점 2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마켓 테스트 차원에서 롯데 명동점에 입점한 후 초기 3일간 2300만원을 판매하면서 관계자들로부터 “가능성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롯데백화점의 중국 여성복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2011년말 중국 1위 여성복 브랜드 「마리스프롤그」를 정식 입점시키면서 드러났다. 중국 전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마카오 등 아시아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마리스프롤그」는 롯데백화점 입점 1년 반이 된 최근에는 월평균 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증명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중국 브랜드의 입점 확대를 조심스럽게 타진하는 실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 내 백화점 점포가 3개로 늘어남에 따라 중국 패션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중국 내 원활한 MD를 위해서도 중국 브랜드의 국내 시장 유입과 교류는 필요하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갖춘 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대백화점도 롯데백화점에 앞서 「JNBY」 등에 대해 입점을 검토했으나 최종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JNBY」는 1994년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출발한 여성복 브랜드다. 총 2200억원의 외형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 770여개 점포에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여성복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저장성 항저우의 대표 브랜드로, 항저우가 중국 여성복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또 해외로는 2005년 러시아를 시작으로 2006년에는 도쿄와 싱가포르, 2007년에 파리, 바르셀로나, 뉴욕 등지로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복 외에 남성복과 아동복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에는 2009년 미션(대표 조상국)을 통해 진입했다. 국내 마니아층도 꽤 두꺼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독창적이고 개성 강한 스타일의 캐릭터 캐주얼 룩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이태원과 양재동 등지에서 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 한국 시장서 검증된 브랜드 선호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브랜드로 「팬콧」을 들 수 있다. 최근 국내 캐주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팬콧」은 중국 상하이와 칭따오 등에 3개 매장을 연 데 이어 올 연말까지 50개점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팬콧」은 캐주얼 「폴플랭크」와 아동복 「MLB」 등을 전개하는 중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팬콧차이나를 설립했다. 팬콧차이나의 공동 투자자인 왕팅진 대표는 별도 법인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국내 남성복 브랜드 「보닌」을 중국 시장에 전개하는 등 한국 브랜드에 대해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팬콧차이나 왕팅진 대표는 “중국에서 통상 브랜드를 신규 투자하기 위해서는 최소 100억원에서 많게는 500억원 규모로 투자해야 한다. 적지않은 투자지만 성공 확율은 높지 않다. 반면 한국 시장에서 시장성이 검증된 브랜드를 직수입한다면 그만큼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유명 캐주얼 브랜드 「썬마」의 썬마(Semir·森馬) 그룹은 중국 캐주얼 남성 시장을 선도해온 「GXG」 소유 기업인 중저무샹(中哲慕尙)의 지분 71%를 인수, 최근 중국 및 한국 패션업계를 놀라게 한 기업이다.


그런데 이 썬마 그룹도 한국 시장을 중요한 마케팅 시장으로 주시하며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 몇몇 매체에 광고를 게재하고 부산 프레타포르테서 패션쇼를 진행하기도 했던 「GXG」는 한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GXG」는 최근 중국 패션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 중 하나로 현재 중국 내 1200여개 유통망을 운영하고 있다. 세컨 브랜드인 「gxg 1978 」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편 「지오지아」「탑텐」 등을 전개하는 신성통상은 지난 17일 상하이에서 중국 내 대리상을 상대로 상품 수주회를 가졌다. 그동안 항저우 에이전트를 통해 진행했던 중국 사업을 직진출로 전환한 후 가진 첫 행사로, 이 자리에는 이춘수 부사장, 홍민석 전무, 이봉교 중국법인장 등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신성통상은 지난해 연말 이랜드베이징 대표였던 이봉교 씨를 법인장으로 영입하는 등 중국 사업에 대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2013년 7월 23일 패션인사이트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