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 증가로 가두점 직격탄
아울렛몰과 쇼핑몰 등 대형 유통이 지방 도심 상권을 휩쓸면서 의류 가두 매장의 매출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의 경우 기본적인 집객력을 보유한 데다 최근에는 세일 기간이 길어지고 저가 물량 공세가 이어지면서 지역 기반에 오랫동안 뿌리 내려온 가두 상권, 그 중에서도 구도심 상권 매장들의 매출 하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가두 주력의 주요 여성복 업체 영업 실무자들 대부분이 가두점 매출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아울렛과 백화점, 쇼핑몰 등 대형 유통의 증가 및 가격 할인 확대를 꼽고 있다. 올 한해 새로 문을 열었거나 오픈을 예정하고 있는 아울렛몰과 쇼핑몰은 줄잡아 20개로, 그 중 메이저급인 롯데아울렛과 모다아울렛 등이 다점포화에 시동을 걸면서 지방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두점 주력 업체들은 아울렛이나 백화점 등으로 유통망을 다각화하고, 신도심 상권 매장 개설에 주력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형 상권의 경우 SPA나 본사 직영의 대형 가두점이 늘어나면서 가두 주력의 업체들 역시 중대형점 개설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대형 상권이 아닌 중소형 지역 밀착형 가두상권의 경우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형 유통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대형 상권은 청주 성안길과 대구 동성로, 부산 광복동 등으로, 최근 잇따라 대형 유통이 들어선 경우다. 인근 상권이나 인접 지역에 들어선 대형 유통으로 인해 상권 공동화가 가속화거나, 가두 매장의 집객력이 크게 저하되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
청주 성안길의 경우 현대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의 잇단 개점으로 성안길 가두 매장의 매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성안길 안에 롯데 영플라자가 들어설 당시만 해도 그 영향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현대와 롯데의 진출로 상권이 분산되면서 올 들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에는 성안길 안에 아울렛몰 ‘케이팝’까지 문을 열면서 영플라자와 함께 가두 매장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구는 현대백화점의 오픈과 이랜드가 인수한 동아백화점, 롯데백화점이 경쟁을 벌이면서 동성로를 포함한 지역 내 가두상권의 침체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손꼽히는 대형 가두상권인 동성로 역시 직영점과 대형 SPA 매장이 많은 편으로 그렇지 못한 중소형 가두 대리점은 직접적인 매출 하락의 위기에 처해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사실상 대다수 구도심 상권이 아울렛과 백화점, 쇼핑몰의 증가로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유통의 세일 장기화와 저가 물량 공세가 파죽지세로 확산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두 주력 업체들은 신상권 개발이나 대형점 확대, 유통점 입점 등 다각도의 대책을 수립중인 가운데 반대로 생활밀착형 점포 개발에 주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가야 하는 도시의 가두상권이나 유통 점포 대신 손쉽게 들를 수 있는 생활밀착형 소형 점포 개발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점포 개설 비용도 높이 않고, 대형 유통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을 수 있다는 점,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소비 패턴의 변화 등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어 시장 확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3년 7월 29일 어패럴뉴스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