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더위 속 스타킹 열풍
보정, 자외선 차단, 시원함 등 다양한 기능의 스타킹 인기
일본 여성들 사이에 스타킹이 유행하면서 스타킹의 매출이 늘고 있다. 무더위에 스타킹 대신 맨다리를 드러내던 과거와 달리 10~20대 여성들에게 패션 필수 아이템이 된지 오래. 다양한 기능성도 강화됐다.
일본 소고우·세이부백화점의 지난 6월 스타킹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가 증가했고 최근 1년 반 사이 5% 전후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아쓰기(アツギ)도 2013년 춘하용 프렌스타킹(1세트 500엔 이상)의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리 수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스타킹이라는 용어 대신 투명한 타이즈라는 의미인 ‘시어타이즈’나 양말류를 칭하는 영어인 ‘호저리’ 또는 ‘레그웨어’로 불리어지고 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컬러는 흰색, 다리가 굵어 보인다는 이유로 기피하던 색이다. 대형 유통점인 후쿠스케(福助)에 따르면 양판점이나 전문점에서 흰색을 다루거나 판매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주 구매층인 10대 후반에서 20대들은 문신을 한 것처럼 보이는 ‘타투 스타킹’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패션잡지에 나오는 모델들이 입기 시작하면서 유행이 시작됐다.
스타킹이 유행하면서 운동화에 스타킹과 양말의 조합이 눈에 띈다. 반바지 등의 캐주얼 의상에 깔끔한 인상을 주는 스타킹으로 조합하기도 한다.
한편 20대의 스타킹에 대한 취향은 50대와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20~60대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매일 스타킹을 신는 사람'은 평균 66.8%로 연령대 중 20대 초반이 76%, 50대 72.5%로 뒤를 이었다. 스타킹의 투명한 정도에 대한 취향 등도 20대와 50대는 흡사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착용 동기는 상반된 입장. 50대는 속옷으로 20대는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킹의 기능면에서의 발전도 주목할 만하다. 몸매 보정효과와 자외선(UV) 컷, 시원한 느낌, 냄새 제거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더운 여름에도 착용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엉덩이 부분을 제거해 통풍이 잘되게 한 타입도 등장했다.
또 발끝 부분이 없어 페디큐어를 부각할 수 있는 ‘개(開)’ 및 5개 발가락으로 나누어진 ‘지(指)’와 같은 제품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생소한 형태임에도 스타킹과 구두 둘 다 신고 싶다는 여성들의 요구를 반영했다.
스타킹 붐 대해 패션 저널리스트인 미야타(宮田)씨는 "과거 통굽구두를 신으며 스타일을 보여준 것과 유사하다. 스타킹을 생소하게 느끼는 젊은 세대가 (스타킹을 신었을 때) 맨다리보다 예쁘게 보이는 것을 알게 돼 급속도로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름에도 스타킹을 신은 다리로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젊은 여성을 위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스타킹 문화가 열기를 띠면서 관련 매출도 증가하고 있어 침체를 겪고 있었던 관련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아직 한국의 정서에 맞지 않는 화려한 스타킹도 존재하지만 일부 기능성 스타킹은 한국에서도 주목해 볼 만한 아이템이다.
2013년 8월 2일 TIN뉴스 www.tinnew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