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중가 수트가 사라진다

2013-08-02 00:00 조회수 아이콘 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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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중가 수트가 사라진다
  

백화점 수트 가격이 고가와 저가로 이원화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수트 중심의 신사복 브랜드들은 60~70만원대의 중심 가격대 비중을 줄이고 90만원 이상의 고가와 40만원 이하의 저가 상품 기획을 강화하고 있다.

종전 60~70만원대 중심 상품군의 비중은 전체 물량의 절반을 넘는 등 주축을 이뤄왔으나 판매 추세가 양분화되면서 고가가 아니면 저가로 나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중심 가격대를 구매하던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지면서 저가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백화점에서 정장을 구매하는 소비자 중 기존 고가를 구매하던 고객은 그대로 고가 제품을 선호하고 있지만, 중가 제품을 구매하던 고객들은 좀 더 싼 제품을 찾게 되면서 중가 판매율이 매 시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추동 시즌의 경우 리딩 브랜드를 비롯한 중소 브랜드들까지 60~70만원대 정장 비중이 20~30% 포인트 줄어들었다. 줄어든 물량은 곧 저가 제품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각 브랜드마다 수트의 저가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들은 저가 비중을 전체 물량의 40%까지 늘리고 매출 잡기에 나서고 있다.

브랜드들은 해외 생산이나 소재의 품질을 조금 낮추면서 저가의 기획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기존 매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내린 제품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라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종전 수준의 품질을 원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들은 본사의 이익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추고 있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가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브랜드 이미지도 지켜야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싼 제품을 대거 출하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저가를 늘려 외형을 유지하는 한편 고가 제품 기획을 강화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는 양동작전을 벌이고 있다. 신사복 브랜드들은 수입 라인을 별도로 구성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으며, 수입 소재를 활용한 고가 제품 기획을 강화하고 맞춤 고객을 중심으로 한 고정고객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2013년 8월 2일 어패럴뉴스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