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vs 해외 SPA 브랜드, 강남·명동 선호도는?

2013-08-06 00:00 조회수 아이콘 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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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vs 해외 SPA 브랜드, 강남·명동 선호도는? 
 

강남은「자라」「H&M」→「에잇세컨즈」「탑텐」순으로 인기


명동은 「유니클로」가 압도적…국내외 SPA 브랜드 선호도 비슷


  


국내 시장을 잠식한 글로벌 SPA 브랜드와 이를 맹추격하고 있는 국내 SPA 브랜드의 경쟁이 삼복 무더위처럼 뜨겁다.


과연 국내 소비자들은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을까? 「자라」 「H&M」 「유니클로」 「망고」 「포에버21」 등 5개 해외 SPA 브랜드들과 「스파오」 「미쏘」 「탑텐」 「에잇세컨즈」 등 4개 국내 SPA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서울 강남과 명동에서 가격·품질·트렌드 등 6개 항목에 살펴봤다. (100명씩, 20대 90% 30대 10%, 남 10% 여 90%)


◇ 강남 vs 명동 선호 브랜드 달라


이번 조사 결과 서울 강남과 명동 지역에서 선호하는 브랜드가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강남에서는 「자라」 「H&M」이 높은 선호도를 보인 가운데 지하철 역과 가로수길 초입에 근접한 「에잇세컨즈」와 「탑텐」이 뒤를 이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만난 박은정(25)씨는 즐겨 찾는 SPA 브랜드로 「H&M」을 꼽으며 “디자인이 다양하고 회전율이 빨라 만족스럽다. 또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과 다양한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멋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강남역에서 만난 김수영(24)씨는 「에잇세컨즈」를 즐겨 찾는다며 “해외 SPA 브랜드보다 핏이 잘 맞고 디자인도 무난하다. 품질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명동 지역에서는 「유니클로」가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으며, 「자라」 「H&M」 「포에버21」 등 해외 SPA 브랜드와 「미쏘」 「에잇세컨즈」 등 국내 SPA 브랜드가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이 곳에서 만난 송은영(22)씨는 “「H&M」과 「포에버21」에 자주 들른다. 국내 브랜드는 디자인이 기본적인 상품 위주로 구성돼 개성이 부족한 것 같다”며 국내 SPA 브랜드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반면 최근 들어 「미쏘」를 즐겨 찾게 됐다는 김동주(20)씨는 “가격이 적당하고 젊은이들이 하나씩 갖고 싶을 만한 트렌드 아이템을 갖췄다”며 “국내 SPA 브랜드의 매장 인테리어나 친절도는 해외 SPA 브랜드와 비슷하다. 다만 품질력을 높이고, 모델이나 마케팅 측면을 더욱 강화한다면 오히려 해외 SPA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유니클로」 종합 1위… 눈에 띄는 「에잇세컨즈」의 약진


가격·품질·트렌드·친절도·인테리어·인지도 등의 항목 조사에서는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대부분 1위를 차지했다. 그 중 「유니클로」가 종합 1위를 차지,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과 매장 직원들이 친절하다는 점,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인테리어와 트렌드 면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유니클로」의 뒤를 이은 「자라」는 품질과 인테리어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H&M」은 트렌드 면에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했다.


「포에버21」은 모든 항목에서 중상워권을 차지했으며, 품질 대비 가격대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품질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망고」도 대부분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얻었으나 가격과 친절도에서 다소 뒤처졌다.


국내 SPA 브랜드 중 「에잇세컨즈」는 강남 지역 소비자들에게 친절도 면에서 앞섰다. 특히 가로수길점은 초입에서 타 SPA 브랜드보다 가까운 곳에 있고, 강남역 매장도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10번 출구에 자리잡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에잇세컨즈」는 종합 평가에서 품질·트렌드·인테리어 항목에서 2위를, 친절도·인지도 항목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말까지 여름 세일을 실시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 밖에 「탑텐」과 「미쏘」가 「에잇세컨즈」를 바짝 추격하며 트렌드와 인지도 면에서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해외 SPA 브랜드 중 신규로 가세한 「에이치커넥트」도 국내 소비자들의 발길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타이완 등 4개 국가에서 동시에 전개 중인 「에이치커넥트」는 전년 대비 10% 매출 신장세를 보이는 등 순항 중이다.

 




◇ 국내 SPA 브랜드 인식 높아졌지만 공격적인 마케팅과 차별화 경쟁력 필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SPA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많이 인식됐고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남 지역 친절도 면에서 「에잇세컨즈」가 1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외 SPA 브랜드들에게 1위의 자리를 내줬다. 무서운 성장세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아직 해외 SPA 브랜드만큼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에 아쉬운 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조사에 응한 소비자들은 인테리어나 성장세 등 외형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디자인과 품질 등 내실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대로 국내 SPA 브랜드가 해외 SPA에 비해 한국인의 체형에 잘 맞는 옷을 내놓을 수 있고, 우리나라 트렌드와 소비자의 성향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린다면 승산이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해외 SPA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지켜온 우리나라 특성상 노출이 많고 화려한 디자인을 꺼려하는 소비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라」「H&M」 등 해외 SPA 브랜드들은 고유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내세워 매장의 VMD만 봐도 어느 브랜드인지 인지할 수 있는 마케팅을 오랫동안 진행해 왔다.


국내 SPA 브랜드들 역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수반해야 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브랜딩 과정을 통해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3년 8월 6일 패션인사이트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