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브랜드 국내외서 주가 상승
불황을 뚫고 1인 브랜드가 국내 시장 공략 및 해외 진출에 나서 패션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디자이너가 디렉터 겸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 1인 브랜드는 과거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와 달리 내수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까지 활동 반경을 넓혀 주목을 받고 있다. 또 과거 유명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해외 컬렉션에 참여해 인지도를 높인 후 라이선스 사업에 나섰다면 이들은 세일즈 위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한 에이전시 업체 관계자는 “몇 해 전부터 신진 디자이너와 인디 브랜드가 소비자와 접점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시도했지만 기성 브랜드와 대기업의 아이템 카피로 사라지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의 1인 브랜드는 브랜딩을 원칙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어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유통 업계도 이들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며 식상해진 내수 브랜드의 대안으로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낮은 판매 수수료의 팝업스토어를 통해 기회를 제공, 기성 브랜드와 경쟁을 유도하고 판로 개척 및 시장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홍콩패션위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현대와 롯데백화점의 팝업스토어를 통해 대중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박민선, 변혜정 디자이너의 ‘랭앤루’, 일본 유명 패브릭 컴퍼니에서 자사의 원단을 제공하고 싶다고 제시받을 만큼 해외에서 인정받은 오새롬 디렉터 겸 대표의 아메리칸 캐주얼 감성 셔츠 ‘올 어라운드’, 이동기 디자이너가 디렉터 겸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스포티 캐주얼 ‘이스트로그’ 등은 이미 국내 백화점 및 편집숍에서 왕성한 세일즈 활동을 하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에이전시 역할을 하고 있는 수퍼에이전시는 자사 편집숍 스컬프에서 인큐베이팅을 통해 검증을 했고, 롯데 본점 편집숍 ‘아카이브’에 이들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 남성복 전시회 ‘삐띠워모’에서 파란을 일으킨 지일근 디렉터 겸 대표의 남성 캐주얼 ‘인스톨러지’도 지난달 뉴욕 캡슐쇼에 참가, 현지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올 추동 시즌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 파슨스패션 스쿨 출신의 임두림 디자이너의 ‘듀니꼬끄’도 지난달 열린 홍콩패션위크 기간 중 시크릿 컬렉션과 수주회를 가지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색적인 이력을 가진 신용균 디자이너도 8월 동대문 두타에 매장을 오픈하고 9월에는 런던패션위크에 참여한다. 신용균 씨는 지난 3월 두산타워에서 진행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공모전에서 ‘알로곤’을 선보여 우승을 했으며, 이를 계기로 패션 시장에 진출했다. 런던패션위크에는 국내 브랜드 2개 중 하나로 ‘알로곤’이 뽑혀 참가 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와 글로벌 브랜드의 공세로 기성 브랜드가 조금씩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1인 브랜드의 활약은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유통가에서는 지금 보다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기관 및 단체에서는 실효성 있는 지원을 통해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3년 8월 7일 어패럴뉴스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