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여성 소비자를 잡아라”

2013-08-08 00:00 조회수 아이콘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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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여성 소비자를 잡아라” 
 

“중장년층 이상을 타겟으로 한, 일반적으로 숙녀복으로 불리는 시장의 세분화를 시도하고 있다. 소비자 변화에 비해 대응이 늦은 감이 있지만 백화점과 업계가 같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한 유력 백화점 여성복 담당 바이어는 이 같은 계획이 가을 개편 후 어느 정도 구체화된 결과물로 보여 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사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기 보다는 업계를 자극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 가을 시즌은 커리어캐주얼, 엘레강스, 디자이너캐릭터 등 수년 간 MD개편 시즌에는 물론이고 가장 안정적이고 조용한 PC에 속했던 그룹에서 다수의 신규 입점 브랜드가 거론된다. 새로 런칭하는 로컬 브랜드에, 해외 브랜드도 수입국이 다양해졌다. 또 유망 신인 디자이너 브랜드와 온라인 유통에서 대박을 치고 있는 브랜드, 지방에서 먼저 성장해 수도권으로 약진하는 브랜드 등 이력이 다양하다. 공격적인 볼륨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기존 브랜드도 40대를 메인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올 가을 백화점에 등장하는 새 얼굴 중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특화된 주름 아이템을 전문으로 하는 ‘플리츠미’다. ‘플리츠미’는 중국 자가 공장을 기반으로 부산에 본사를 두고 온라인 유통에서 급성장했다. 수입,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50~100만원을 호가하는 주름 소재 앙상블을 10만원대 초중반에 판매,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는 이미 ‘대박 브랜드’로 유명세를 떨쳤다. 지난 5월부터 롯데의 러브콜을 시작으로 신세계 등 빅3 백화점 주요 점포들에서 약 일주일씩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모 점포에서는 5일 간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결국 이번 가을 롯데 입점을 확정했다.

최근 롯데 본점에 판업스토어를 열었던 중국 여성복 ‘JNBY’는 팝업스토어 개설 4일 간 목표치를 훌쩍 넘은 약 4,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롯데는 내년 봄 시즌 이 브랜드의 정식 매장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JNBY’는 중국 태생이지만 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주와 유럽에 진출해 상당한 볼륨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다. 감각적인 캐릭터와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범용성 있는 스타일, 컨템포러리 시크 컨셉을 선호하는 현 국내 시장에도 잘 맞아 성장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중국 여성복 중 하나다.

에이아이오가 올 가을 런칭하는 ‘드고떼’는 디자이너의 손맛을 살리면서도 기존 브랜드 대비 30% 저렴한 가격과 컨템포러리한 스타일로 디자이너 캐릭터 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브랜드다. ‘하용수 오뜨꾸띄르’, ‘옵쎄르’ 등을 거쳐 청담동, 일본 도쿄에 단독 컬렉션 샵을 운영해 온 이인숙 디자이너가 기획한 첫 백화점 브랜드로, ‘빈티지&모던’ 컨셉의 캐주얼이다. 

탑비젼이 올 봄 런칭한 ‘마리끌레르’는 ‘3040 미씨를 위한 SPA 브랜드’를 표방하며 등장, 현재 백화점 바이어들이 꼽는 유망 커리어 브랜드 중 하나다. 11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볼륨이 작은 편이지만 높은 품질과 접근성 높은 가격, 특히 인너 아이템 초강세를 보여 중량 아우터로 매출이 쏠리는 타 브랜드들에 비해 사계절 안정적 매출을 가져갈 수 있다는 강점을 가졌다. 전 업계가 고전한 6~7월에도 ‘마리끌레르’ 주요 점포 매출액은 월 8천~1억원을 유지했다. 

한 커리어 업체 임원은 “그동안 가격대 또는 셋업물, 니트 등 품목 중심이나 기업 또는 디자이너 브랜드, 국적 정도로 구분됐던 백화점 3~4층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백화점이 고급화를 포기했다거나 온라인 브랜드를 무차별로 유치해 가격 저항을 더 키운다는 업계 항변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갈수록 충성도와 집객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백화점의 조치가 시장을 환기시키고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13년 8월 8일 어패럴뉴스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