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체 경영 승계 방식 바뀌나
최근 패션 업체의 경영 승계에 새로운 풍속도가 나타나고 있다. 탄탄한 기본기와 실무로 똘똘 뭉친 20~30대 초반의 젊은 오너 2~3세들이 전면 배치되면서 경영 승계 방식도 변화하는 분위기다.
이들 2~3세는 경영을 위한 학업 즉 디자인이나 마케팅, 경영학 등을 전공해 기본기가 탄탄한데다 실무를 볼 수 있는 직급으로 회사에 입사, 밑바닥부터 경험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는 오너 1세들이 2~3세들을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뛰어난 업무 능력을 갖춘 경영자로 만들어 대내외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현의 신윤황 ‘모조에스핀’ 영업이사는 신현균 회장의 장남으로, 겸손함과 함께 업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신 이사는 직원들과 위화감을 조성했던 고자세형 2세에서 탈피, 조직문화에 융화되는 오너 2세로 평가받고 있다.
로만손의 창업주인 김기문 회장의 둘째 딸인 김선미 팀장은 직수입 시계 편집숍인 ‘와치스’의 바잉MD 팀장을 맡고 있다. 김 팀장은 미국 시러큐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로만손에 합류, 영업부터 마케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경험을 쌓아왔다. 큰딸인 김윤희 팀장 역시 피아노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핸드백 사업부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핸드백 업계 리딩 업체 중 하나인 태진인터내셔날도 2세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전용준 회장의 장남인 전상우 실장은 서강대 경영학을 전공하고 지난 2011년 회사에 입사, 현재 재무담당 업무를 맡고 있다.
금강제화는 3세 경영 승계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업주인 고 김동신 회장의 손자이자 김성환 회장의 장남인 김정훈 부사장에 이어 손녀이자 차녀인 김현지 부장도 회사에 합류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김 부장은 지난 몇 년 간 ‘브루노말리’ 사업을 총괄하면서 핸드백 사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레노마’, ‘포체’, ‘밴블루’ 등 남성셔츠를 전개하는 GMI도 실무형 오너 2세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윤종현 사장의 장남인 윤성원 이사는 마케팅, 유통, 물류, 생산팀을 고루 거치며 현장경험을 쌓았으며, 현재 상설 사업 부문에서 실무를 익히고 있다. 이밖에 코데즈컴바인 박상돈 회장의 장녀인 박지산 씨도 2011년 마케팅팀 대리로 입사, 업무를 배우고 있다.
2013년 8월 8일 어패럴뉴스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