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커리어 시장에 매스 밸류 바람

2013-08-12 00:00 조회수 아이콘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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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커리어 시장에 매스 밸류 바람  
 
롯데백화점, 업계 최초 ‘밸류 커리어 존’ 신설

 


올 하반기 다양한 캐주얼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브랜드들이 3040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지스바이」

여성복 커리어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커리어 브랜드들이 보다 트렌디하고 캐주얼한 디자인의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무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3040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됐다. 3040 여성 소비자들은 백화점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큰손. 하지만 이들이 소비할만한 브랜드는 사실상 전무하다. 커리어 시장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브랜드들은 이미 노후화된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커리어 시장의 침체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읽어내지 못한데서 기인한다. 직장에서는 자유 복장이 일반화되고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캐주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커리어  브랜드들은 여전히 셋업물 중심의 상품을 출시했다.


점차 오르는 가격 또한 신규 고객 유입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30대를 주 타깃으로 성장했던 커리어 브랜드의현재 실 구매층은 50대가 대다수며 그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 유통 전문가는 “브랜드 노후화가 지속된다면 커리어 존의 모든 브랜드가 엘레강스에 흡수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유통업계 또한 생존을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 백화점 ‘밸류 커리어’ 신설


변화의 선두로 나선 것은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밸류 커리어 존’을 신설해 올 하반기 MD 개편에 반영한다. 우선 서울 영등포점, 중동점 그리고 부산, 대구, 대전, 포항, 창원 등 지역상권까지 합쳐 9개 점포에 「지스바이」 「에스쏠레지아」 「마리끌레르」 등의 브랜드를 한 데 묶어 선보인다.


「지스바이」는 올해 20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는 어덜트 캐주얼 「지센」의 세컨 브랜드다.
글로벌 소싱력을 바탕으로 좋은 퀄리티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는 것이 강점이다. 가격은 기존 커리어 상품군의 50% 정도에 불과하다.


직장에서 입을 수 있는 오피스룩부터 주말에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웨어, 그리고 야외 활동에 적합한 스포티한 의류까지 스타일도 다양하다. 반응생산 시스템을 갖춰 트렌드에도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또 넉넉한 사이즈까지 구비해 보다 다양한 체형의 여성 소비자들까지 포용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에스쏠레지아」는 최근 2040 여성을 대상으로한 SPA 브랜드 「칼리아쏠레지아」를 흡수했으며 「마리끌레르」 는 4050을 위한 SPA 브랜드 전략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롯데백화점과의 지속적인 협의와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임정택 롯데백화점 여성패션부문 커리어 바이어는 “밸류 커리어의 등장은 커리어 시장에 긴장감을 줄 것”이라며 “올해 들어 다수의 브랜드와 상담을 거듭해온 결과 많은 패션업체들이 변화의 필요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커리어 시장의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봄 ‘밸류 커리어’를 더욱 확대시켜 8개 브랜드를 갖출 예정이다. 현재 호의적으로 협상 중인 브랜드가 여럿 있으며 이중에는 온라인 브랜드와 스트리트 브랜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랩」으로 엿본 시장 가능성


백화점에서 입지를 굳힌 「랩」 또한 ‘밸류 커리어’의 등장에 촉진제가 되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형 SPA를 표방하는 「랩」은 품질좋은 트렌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또 기존에 백화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대형 매장을 구성해 다양한 상품군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랩」이 영캐주얼 조닝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듯 「지스바이」와 같은 매스 밸류 브랜드의 등장 또한 커리어 조닝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8월 12일 패션인사이트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