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캐주얼 시대 막내리나
‘옴파로스’의 매각, ‘브이네스에비뉴’의 부도 등으로 중저가 볼륨캐주얼 시장이 어수선한다.
90년대 초 형성된 중저가 볼륨캐주얼 시장은 베이직 아이템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추구하면서 IMF를 전후로 급성장을 거듭하며 2000년대 초반까지 브랜드별로 100여개 이상의 유통망을 보유하는 리딩 캐주얼 군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감성, 이지 등 트렌드 캐주얼의 등장과 함께 브랜드 노후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 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야 할 때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도하차 하는 브랜드가 증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4~5년 전만 하더라도 연간 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볼륨캐주얼 시장을 리드했던 ‘옴파로스’의 매각은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영업을 펼치고 있는 볼륨캐주얼은 뱅뱅어패럴의 ‘뱅뱅’, 나산의 ‘메이앤폴’, 신성통상의 ‘유니온베이’ 지에스지엠의 ‘체이스컬트’ 유엔드림의 ‘티피코시’ 에드윈인터내셔널의 ‘에드윈’ SK네트웍스의 ‘코너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뱅뱅어패럴의 ‘뱅뱅’ 만이 대형 점포와 가격 경쟁력 확보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을뿐 다른 브랜드들은 지난 몇 년 간 매출이 보합 내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30~40대 여성을 겨냥해 영업을 펼치고 있는 볼륨캐주얼은 중가 여성복의 등장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데다 저렴한 가격대도 더 이상 장점으로 여겨지지 않고 있어 매출 하락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전국에 들어선 수백 개의 대형마트가 볼륨캐주얼의 텃밭이었던 가두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볼륨캐주얼이 어떤 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다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장수 브랜드 특성상 충성 고객층이 폭넓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SK네트웍스의 ‘코너스’는 ‘아이겐포스트’ 중단에 따른 대형 점포 확보와 물량 증가로 지난해 수 십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비록 올해는 유통 축소를 통한 효율 경영을 계획하고 있지만 차별화 방안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신성통상의 ‘유니온베이’와 나산의 ‘메이앤폴’도 신규 라인을 전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니온베이’는 노세일인 바틀 라인을 전개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메이앤폴’은 여성 라인을 특화시켜 운영해 인기를 얻고 있다.
‘체이스컬트’는 가두점과 대형마트에 집중하면서 타 브랜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영업 전략이 볼륨캐주얼의 매출 하락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는데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볼륨캐주얼이 다시 전성기를 맞기 위해서는 기존 고객을 유지하면서 신규 고객을 흡수하기 위한 영업 전략을 수립하고 원가 절감과 유통망 효율화를 통해 수익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메이앤폴’ 안학수 이사는 “디자인 변화를 통해 여성 소비자을 겨냥한 아이템을 확대하고 틈새시장을 겨냥한 신흥상권 개발 및 대형마트와 가두점 시장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2007.6.13/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