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 겨울 매출에 올인

2013-08-19 00:00 조회수 아이콘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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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 겨울 매출에 올인
 

패션 업계가 봄,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 시즌 구매 채널의 공동화가 심화되면서 겨울 시즌에 올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여성복과 아웃도어를 비롯해 남성복, 캐주얼 등 전 복종에 걸쳐 겨울 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 겨울에 그러한 경향이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복 업계는 판매 사이클 변화와 더불어 물량 운용 정책 역시 겨울 시즌 강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연간 대비 겨울 시즌 매출이 50~70%를 차지하게 것으로 보인다. 업체에 따라 나머지 계절은 비슷하게 운용하면서 겨울 시즌의 비중을 크게 늘리는 곳들이 있는가하면 봄가을 투자비를 낮추면서 상대적으로 겨울 시즌 비중이 늘어나는 곳들도 있다.

이 같은 경향은 대현, 베네통코리아, 바바패션, 성창 등 백화점을 주력으로 하는 곳들을 비롯해 패션그룹형지, 세정 등 가두점 중심의 업체들까지 공통적인 현상이다. 특히 지난 몇 년간 긴 혹한의 겨울이 이어지면서 다운, 패딩 등 중량 아우터 판매가 크게 늘어나 캐주얼 뿐 아니라 커리어, 캐릭터 등 정장 브랜드들까지 올해 점퍼류를 크게 늘리기 시작했고, 그에 따른 겨울 시즌 물량 공급액도 늘어났다.

지난해 겨울 한섬의 ‘타임’이 전통적인 코트에 집중하기보다 야상 점퍼 등을 변형한 고가의 다운류를 출시해 대박을 내면서 캐릭터 등 동종 업계의 경향도 올 들어 급격히 바뀌는 양상이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캐릭터, 커리어의 경우 연간 매출 중 추동 시즌이 70~80%로 가을 시즌을 상대적으로 더 줄이면서 겨울 매출 비중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가두점 업계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신원, 인디에프 등 가두 정장 업체들은 겨울 시즌에 모피 등 고가 특종 제품을 통해 매출을 견인해 왔는데, 최근 다운, 패딩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겨울 시즌 매출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다. 올 추동 시즌 물량 계획대로라면 겨울 시즌이 연간 매출 대비 60%를 넘어 70%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 역시 중량 아우터 비중을 더 늘리면서 겨울 시즌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가을 시즌이 한 달 이내로 짧아지고 있다는 분석 때문인데, 그에 따른 가을 물량 축소와 겨울 시즌 집중화 경향이 올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S네트웍스의 ‘몽벨’은 지난해 가을, 겨울 비중이 각각 30%, 70%였지만, 올해는 겨울 비중을 80%로 늘린다. 에프앤에프의 ‘디스커버리’ 역시 겨울 시즌 65% 비중을 올해 75%로 늘리기로 했다. 손광익 ‘디스커버리’ 이사는 “무더위가 가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을 물량을 줄이는 대신 겨울 물량을 그만큼 늘렸다. 특히 다운에 대한 수요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공급 금액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복과 캐주얼 역시 봄, 가을이 간절기 개념으로 바뀌면서 겨울 시즌 비중이 커지기는 마찬가지다. 겨울 아우터에서 코트 비중이 높았던 남성복 업계 역시 캐주얼라이징과 긴 겨울 추위의 영향으로 패딩, 다운 등의 점퍼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캐주얼은 여름 시즌 비중이 여타 복종에 비해 가장 큰 특징이 있었지만, SPA와 인터넷 쇼핑몰 등 여름 캐주얼 구매 채널이 공동화되면서 마찬가지로 겨울 시즌 매출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들이 양극화된 소비를 하는 경향이 심해지면서 여름엔 싸고 손쉬운 아이템을 사고, 겨울엔 제대로 된 브랜드를 구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지만, 겨울, 그 중에서도 아우터에 대한 지나친 쏠림 현상은 유행의 획일화와 시장의 동질화를 반영하는 경향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2013년 8월 19일 어패럴뉴스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