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도권은 여름·겨울 매출 비중 같다

2013-08-19 00:00 조회수 아이콘 1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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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도권은 여름·겨울 매출 비중 같다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는 제도권과 달리 여름과 겨울 시즌 매출 비중이 거의 비슷하다. 제도권이 예상하는 것처럼 여름 비중이 월등히 높거나, 겨울 시즌이 현저히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영근 ‘나인걸’ 대표는 이에 대해 “겨울 시즌에는 모두들 비싸고 좋은 것을 하나만 사서 오래 입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이라도 지불대비가치를 보고 구매하는 두터운 소비층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유행과 변화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의 성향이 겨울이라고 달라질 게 없다는 얘기다. 실제 연간 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나인걸’은 여름과 겨울 매출이 같다.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겨울 시즌에도 단품 매출이 줄지 않는다는 것. ‘스타일난다’와 ‘난닝구’ 등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들의 겨울 시즌 베스트 아이템에는 아우터 뿐 아니라 원피스, 스커트 등 단품이 상당수 포함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도권 브랜드들이 니트류를 제외한 단품을 크게 축소하는 경향과 정 반대다. 롯데 백화점 한 관계자는 “한 겨울 아우터를 제외한 대부분 아이템은 이제 시즌리스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한 겨울에도 레이어드를 위해 반팔 티셔츠를 찾는 사람들이 있고, 무스탕이나 모피 코트 속에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는다. 그러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온라인, 스트리트는 엄청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아우터가 덜 팔리는 것도 아니다. 무스탕, 다운 점퍼 등 다소 가격이 나가는 헤비 아우터가 베스트 아이템에 오르는 일은 흔한 일이 됐다. 가벼운 코트류는 초겨울 간절기에 주로 대박이 난다. 판매 배수는 여름이나 겨울이나 2배 내지 2.5배로 변동이 없다. 1천원 차이에도 민감한 고객층이 많기 때문이다.

여름 시즌은 여름 시즌대로 객단가가 낮은 대신 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겨울 시즌과 비슷한 매출을 올린다. 이기현 ‘트위’ 사장은 “여름 시즌 티셔츠 등에 흔히 쓰는 다이마루 원단의 품질이나 컬러는 브랜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실제 여름 시즌에는 브랜드들도 시장 매입을 많이 한다. 그런데 속도와 반응이 브랜드보다 비제도권이 훨씬 빠르기 때문에 여름에 더 유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대문 매입을 기반으로 한 스트리트 편집숍인 ‘트위’ 역시 여름과 겨울의 매출이 같다. 겨울에 아우터가 잘 팔려서라기보다는 객단가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고, 대신 니트류와 원피스, 레이어링 아이템 등 단품류가 여름 시즌 못지않게 팔린다.

제도권 브랜드는 겨울 물량 중 아우터 비중이 70%까지도 이른다면, 온라인, 스트리트는 30~40%다. 이기현 사장은 “제도권이 겨울에 아우터는 크게 치솟고 단품은 완전히 포기하는 수준이라면, 온라인, 스트리트는 아우터는 평균치로 팔고, 단품도 꾸준히 팔면서 골고루 판매된다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시즌이 바뀔 때 시장 전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신상품과 반응에 따라 그때그때 늘리고 줄일 수 있는 공급 시스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2013년 8월 19일 어패럴뉴스 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