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있는 핸드백 브랜드 가로수길에 모인다
「힐리앤서스」「탈리」「타니아펜다」등 소재와 디자인 돋보여
특수 피혁, 디자인 등으로 개성이 뚜렷한 핸드백 브랜드들이 가로수길에 모이고 있다. 왼쪽부터 「힐리앤서스」와「탈리」, 「타니아펜다」상품 및 이미지 컷.
특수 피혁(특피) 소재, 디자인 등 확실한 차별화가 돋보이는 핸드백 브랜드들이 가로수길에 모여들고 있다.
가로수길은 최근 2~3년 간 대형 매장이 들어서면서 크게 번화해 서울의 핵심 상권으로 자리잡았다. 가로수길에는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중저가 상품이 많은데다 다양한 이벤트와 팝업 스토어가 수시로 열려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최신 유행 패션 트렌드와 맛집, 연예인까지 만나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외국인 관광객, 특히 일본·중국 관광객들도 이곳을 즐겨 찾는다. 때문에 가로수길은 국내외 신규 브랜드들의 시험무대로 각광받고 있다. ‘가로수길에서 성공하면 다른 곳에서도 성공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 「힐리앤서스」 「탈리」 「타니아펜다」등 개성 있는 브랜드 집합
가로수길에서 단일 점포로 브랜드 전개를 시작한 「힐리앤서스」는 보기 드문 가방으로 외국인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브랜드 론칭 1년도 안 되어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면세점에 입점해 화제가 되었다.
「힐리앤서스」는 명품 브랜드에 납품되는 특피를 직접 공수해 독특한 컬러와 질감으로 가공한다. 여기에 「힐리앤서스」만의 독자적인 가죽 가공법 ‘엠브로이더리(가죽 안쪽을 오돌토돌하게 연결)’를 접목해 새로운 가죽으로 탄생시킨다. 유니크한 디자인 덕분에 「힐리앤서스」 가로수길 매장의 매출은 전년대비 30% 신장했고, 이달 중 인천공항면세점에도 매장을 연다.
해외 진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뉴욕 맨해튼 버그도프 굿맨 등에 입점해 올 S/S 신상품부터 선보였다. 월트디즈니와의 콜래보레이션을 기획 중이며, 내년 2월에는 뉴욕컬렉션 런웨이 무대에도 설 예정이다.
올해 1월에 론칭한 신규 브랜드 「탈리」는 지난 5월 가로수길에 매장을 오픈했다. 이제 겨우 오픈 8개월차「탈리」는 가로수길을 비롯해 AK PLAZA 수원점, 대전 세이백화점,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현대백화점 본점 편집숍 등에 입점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로수길 매장에서만 월 6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매출 신장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피를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풀어 감각적인 브랜드로 탄생시킨데다가 기존의 특피 가방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탈리」의 인기 요인이다. 가죽부터 고가일 수 밖에 없는 특피를 쓰면서 상품 판매가를 낮출 수 있었던 것은 「탈리」가 중국 광저우에서 생산 공장과 FTC몰 도매 매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대는 토트백 7만~200만원, 클러치백 8만~98만원, 숄더백 6만~290만원, 액세서리 1만~17만원대. 「탈리」는 오는 2015년까지 해외 시장 확대와 아이템 다각화를 통해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타니아펜다」도 올해 2월 론칭한 신규 디자이너 브랜드로 지난 4월 가로수길에 매장을 오픈했다. 온라인에서 먼저 브랜드를 전개해온 덕분에 「타니아펜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빠르게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론칭 7개월차「타니아펜다」는 온·오프라인에서 연간 2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타니아펜다」는 특피에 디자이너들이 직접 선별한 컬러를 입혀 고유한 가죽으로 탈바꿈시킨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장식인 ‘마기스퀘어’를 더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타니아펜다」는 향후 젊은 감각,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20대 초반 소비자들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특피 핸드백 맞춤 제작으로 인기인 「지안코미나」, 자연 친화적 디자인과 풍뎅이 시그니처 장식이 돋보이는 「마리아꾸르끼」, 잇백을 재해석해 거품 없는 디자인과 가격으로 선보이는 「타마」 등의 브랜드가 가로수길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3년 9월 3일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