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코리아' 쇼핑몰?
“싱가포르 대중을 달아오르게 한 한류열풍은 식을 줄 모른다. 2NE1 2PM 등 K팝-콘서트를 보기 위해 밤새 줄을 서고 가수 싸이의 말춤을 배우기 위해 댄스 아카데미에 등록하기도 한다. 현재 싱가포르 시장에서는 한국의 컨텐츠를 갈망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요에 비해 한국 문화를 제대로 표현해 낸 공간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싱가포르 유통기업 가트리프로퍼티스(Guthrie Properties 이하 가트리)가 '싱가포르 in 코리아 쇼핑타운'을 위해 한국 패션 컨텐츠를 찾아 나섰다. 가트리는 현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리테일 회사다. 대표적으로 ‘넥스(Nex)’ ‘주롱포인트(Jurong Point)’ 등 유수의 쇼핑몰 11곳을 운영 및 소유 하고 있다.
가트리에서는 현지 핵심상권인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건물 ‘2HR(가칭)’을 매입하고 4개 층을 한국 패션과 문화 식음으로 꾸며질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 ‘2HR’ 중심부로 형성돼 있는 차이나 타운은 연간 1400만 명의 싱가포르 관광객이 필수 코스로 거쳐가는 곳이다. ‘2HR’ 반경 1km 내에는 30만 오피스 인구가 유동하며 3만 레지던스 가구가 자리잡고있다. 또 인근 호텔룸만 1만실, ‘마리나베이’ 카지노 등 관광 명소로 집객력이 높은 곳이다.
벤여(Ben yeo) 가트리 대표는 “싱가포르 대중에게 사랑 받고 있는 한국의 컨텐츠가 이 핵심상권에 보여졌을 때 그 부가가치가 어마하다. 현재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응에 비해 국내에서 전개중인 패션 브랜드나 음식점이 부족하다”며 ‘2HR’에 대한 가능성을 표현했다.
마이클 리옹(Michael Leong) 가트리 부사장은 “갤러리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SSG푸드마켓 엔터식스몰 등 강남권의 유통만을 둘러봤을 때도 서비스나 상품 면에서 수준이 높다. ‘2HR’에는 한국 유통의 운영형태까지 그대로 도입할 것이다. 싱가포르 사람들이 한국을 흉내낸 것이 아닌 진정한 코리안 컨텐츠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패션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생산기지로만 진출해있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이클 부사장은 “「H&M」 「마시모두띠」 「유니클로」 등 싱가포르를 통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주변국을 공략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명실상부한 한국의 패션 브랜드도 판매기지로써 싱가포르를 바라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설명: 상)가트리프로퍼티스에서 '싱가포르 in 코리아 쇼핑타운'을 위해 매입한 건물 '2HR'.
하)가트리프로퍼티스의 벤여 대표(오)와 마이클 리옹 부사장(왼)
2013년 9월 9일 패션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