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업체 횡포에 협력사 몸살
“비수기에 공장을 돌려주니 지불 계약서 애기는 어불성설이고, 끌려갈 수밖에 없는 게 이 바닥 현실입니다.” 국내 중소 임가공 업체 관리 임원이 최근 브랜드 메이커 업체들이 협력사에서 비수기 시즌 위탁생산 제품을 약속된 날짜에 받아가지 않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한말이다.
이 회사는 브랜드 메이커 업체들이 생산이 완료된 시점에 대금 지불과 함께 제품을 납품 받기를 미루고 있어 임시로 보관할 물류창고까지 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수천 장에 이를 만큼 적은 물량도 아니다.
바지 생산 업체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이 업체는 자체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사정이 더 심각하다. 공장에 완제품을 보관할 수 없을 만큼 작업환경이 넓지 않고, 보관 중 발생 할 수 있는 제품 훼손에도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친분이 있는 업체 창고에 임시 보관처를 마련하고 있다. 이 회사 대표는 “비수기에 생산을 해주는 조건으로 임가공 작업 단가는 낮춰서 계약해놓고 완성된 제품은 생산이 끝난 시점에도 대금 지불과 납품을 받으려 하지 않고 있다. 대금 지불이 1~2달 늦어지면 직원들 급여는 물론 2차 3차 하청들까지 자금난에 시달리게 된다”고 하소연 했다.
업계에 의하면 이 같은 처지에 놓인 협력사는 한두 군데가 아니다. 하지만 중소 규모의 협력사는 브랜드 메이커 업체에게 이렇다 할 불만 섞인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있던 생산 물량도 내년 춘하 시즌에는 상당 부문이 또 다시 개성공단으로 흘러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작업량 유지를 위해 부당하지만 수용하고 있는 셈이다.
재킷과 코트를 생산하는 업체 관계자는 “어차피 큰 브랜드 메이커는 협력사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에 개의치 않아왔다. 함께 상생하면서 같이 가자라는 말은 우리와 같은 영세 공장에는 통하지 않는다. 오더를 준 업체에 끌려 다니면서 함께 일한 미싱사 여럿을 내보낼 만큼 어렵다”고 말했다.
2013년 9월 13일 어패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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