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수익성 악화…영업이익, 순익 모두 감소

2013-09-23 00:00 조회수 아이콘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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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 수익성 악화…영업이익, 순익 모두 감소 

경기 악화·할인판매 영향… 베이직하우스, 대현 실적 호조

 

최근 2분기 결산 실적이 발표되면서 패션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전반적으로 수익성 급감


대부분 의류업체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실적들이 좋지 못한 모습이다. 반기 결산 결과 상위 업체나 중하위 업체 모두 수익성이 크게 하락된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제일모직의 경우 상반기 전체 실적에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크게 하락했다. 2분기에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조6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27억원, 순이익은 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23%씩 줄었다.


내수 경기 부진이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빈폴아웃도어 등 신규 브랜드의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속된 경기악화와 할인판매 및 매장확대에 따른 수수료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여진다.


LG패션도 비슷하다. 상반기 전체적으로 매출액 감소는 물론 수익성도 전년 상반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모습이다. 2분기 IFRS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은 3478억원으로 1.9% 정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은 282억원으로 17.4%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9% 증가하며 역신장에서 벗어났다지만, 할인판매 확대, 고정비 부담 증가, 광고비 증가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섬도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까지 좋지 못하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3%, 29.7% 감소한 수준으로 자체 브랜드인 제품의 매출 감소도 있었지만, 해외 브랜드 철수로 인해 수입 브랜드 상품매출이 급감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며, 이월매장 판매비중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 재고자산처분손실 증가, 수입 상품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 충원에 따른 비용 증가 등 수익성 하락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 신원, F&F, 대현, 엠케이트랜드 등 중견 업체들도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일부 업체 선전이 눈길을 끌어


이 와중에서도 베이직하우스나 대현의 실적 상승세가 눈에 띈다.


우선 베이직하우스의 경우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양호하다. 2분기만 놓고 본다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203억원,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78억원으로 실적 호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의 성장세가 아닌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대현의 실적 호조세도 눈에 띈다. 우선 대현은 2분기 영업이익이 24억902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9%나 증가했다. 매출액도 531억5887만원으로 13.4% 늘었다. 주력 브랜드로는 설립 초기 론칭한 블루페페를 중심으로 CC클럽, 주크, 모조에스핀 등 여성복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국내 중견 여성 브랜드 전문업체 중 유일하게 유통 점포수를 확장하며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 3분기도 안개 속일 듯


최근 투자기관들이 분석한 국내 의류업체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의류업체들이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원인으로 7∼8월 내수 업체 매출은 2분기보다는 나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증가폭이 좁아 의미 있는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며, 특히 3분기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데다 최근 높아진 비용 불확실성까지 고려하면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업체별로 본다면 우선 제일모직의 경우 동양증권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케미컬과 전자재료 부문 성장에 힙입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패션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고, 전분기인 2분기 수준의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패션도 4분기나 되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보이는 듯 하다. 신한금융투자는 LG패션에 대해 3·4분기에도 해외 부문 적자 폭 축소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와 함께 3·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3000억원이 예상되고, 국내 시장에서 5% 정도 성장할 전망이지만, 이탈리아 법인의 실적 부진을 비롯 해외 부문에서의 개선이 불투명하다는 평가이다.


한섬에 대한 전망도 비슷한 양상이다. 현대증권은 한섬의 실적이 3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하면서, 3분기 매출액은 792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7∼8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가운데 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4분기에나 되어야 실적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는 평가이다.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베이직하우스나, 미국 현지법인의 노력으로 선전하여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휠라코리아 등 몇몇 의류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올해 3분기 실적 전망도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2013년 9월 23일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