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 여성 캐주얼 유통 다각화
중가 여성 캐주얼 업체들이 유통 다각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업계에 의하면 여성복 업체들은 그동안 백화점 또는 가두점이나 대형마트 등 단일유통을 운영하거나 가격대가 높은 백화점 중심의 모 브랜드에서 가격대를 낮춘 세컨 브랜드를 런칭해 유통 채널을 넓혀 왔다.
그러나 최근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백화점, 가두점, 쇼핑몰, 대형마트, 전문점 등으로 유통을 다각화하는 영업전략을 구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유통 창구를 다양하게 가져감으로써 초기 시장 진입을 용이하게 하고, 고비용의 백화점 중심에서 보다 유통 비용이 저렴한 쪽으로 영역을 확대, 볼륨화와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동의인터내셔날은 올 봄 런칭한 영캐주얼 ‘페이지플린’으로 백화점과 가두 상권을 동시 공략, 현재 백화점 4곳에 입점하고 대리점도 6개를 확보했다.
런칭 초 백화점 입점으로 인지도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 대리점 개설 문의가 많아 연말까지 백화점 포함 35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톰보이는 그동안 ‘톰보이’ 내에 구성해 마켓 테스트를 벌여왔던 ‘잇셀프바이톰보이’를 올 추동 시즌 단독 브랜드로 런칭하면서 대형마트, 아울렛, 쇼핑몰, 가두점, 백화점 등을 공략한다.
가격대와 상품 구성 역시 이에 맞춰 중고, 중, 중저가와 트렌디, 뉴베이직, 베이직으로 삼원화했다.
특히 캐주얼과 캐릭터의 틈새시장을 공략, 과열경쟁에서 벗어난다는 전략이다.
아비스타는 올 추동 신규 영캐주얼 ‘에린 브리니에’로 백화점과 가두점을 동시 공략 하며 앞으로 유통 비중을 각각 절반씩 가져갈 계획이다.
대리점의 경우 백화점과 같이 대도시 중심상권의 20~25평 이상 중대형 매장 위주로 개설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다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리더스피제이 역시 지난해 런칭한 ‘허스트’로 백화점과 가두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올 추동 시즌 리뉴얼로 상품력이 크게 보강된 만큼 매장 조건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뉴얼 후 유통 다각화를 꾀하는 업체도 늘고 있는 추세다.
완도어패럴은 진캐주얼로 시작해 여성복으로 전환한 ‘수비’를 올 추동 시즌 대형마트 중심 전개에서 중소 백화점, 쇼핑몰, 아울렛, 대리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또 지난해 여성복으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고객 연령층이 지나치게 높아진데 대해 리뉴얼을 진행, 20~30대 여성에 맞게 상품과 매장 구성에 변화를 주었고 주력 유통 역시 이들 고객이 모이는 상권 위주로 개설할 예정이다.
디오라마스튜디오의 일본 수입 영캐주얼 ‘블루문블루’는 기존 직영점과 대리점 위주 전개에서 탈피, 국내 시장에 맞는 상품을 별도 기획하면서 백화점과 쇼핑몰, 전문점, 대형마트 등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으로 인해 올 추동 런칭하는 신규 브랜드들과 기존 브랜드들 간의 백화점, 대형마트 입점과 대리점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백화점 출점으로 위축된 지방 가두상권에서는 브랜드를 교체하려는 점주들의 눈치작전이 심화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도 백화점의 눈총이 따가워 유통 다각화는 엄두도 못 냈지만 최근에는 중가 여성복은 서울까지는 아니더라도 수도권과 지방 백화점에는 입점이 비교적 수월해졌다”며 “가격이 저렴한 만큼 백화점 영업만으로는 효율이 나질 않아 유통 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2007.6.15/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