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간절기 매출 경기 회복 신호탄?

2013-10-10 00:00 조회수 아이콘 1904

바로가기


여성복, 간절기 매출 경기 회복 신호탄?

여성복 경기가 회복되는 것일까.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에서 여성복 매출이 8~9월 연속 신장세를 유지했다. 롯데와 현대는 지난 달 여성복 전체 매출이 기존 점 기준 전년 대비 약 5%,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약 2%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는 신장률 자체 보다는 지난해 11월 이후 연속 9개월 동안 추락했던 정장군 매출이 8월 이후 소폭이나마 플러스 신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장군은 한 달간 진행됐던 지난 7월 여름 시즌오프에서도 역신장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한 커리어 브랜드 본부장은 “마담·부띠끄, 엘레강스,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속한 정장군의 매기가 살아난다는 것은 백화점 핵심 고객층인 50대 여성들이 지갑을 열었다는 것이다.  온라인 등 저가 유통에 밀렸던 백화점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이들은 2일부터 시작된 가을 정기세일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예복 특수도 점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30대 젊은 층에 비해 목적 구매 비율이나, 가족 내 구매 결정권도 높은 중장년층에서의 상황이 먼저 나아지고 있어 기대를 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재 업계의 상황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우선 총 판매액 대비 효율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외형 신장률에 의미를 둘 수 없는 브랜드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팔리는 수량은 더 많아졌는데 객단가가 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캐릭터 브랜드 사업부장은 “지난해 같은 시기 주력 아이템인 트렌치코트와 재킷 등 아우터 판매율이 예년에 비해 30% 가량 떨어졌었다. 올해도 나아진 것이 없다. 8~9월까지 전년 대비 이너웨어 판매량이 거의 두 배지만 아우터 판매가 그만큼 떨어졌다”고 말했다. 

브랜드 간 격차도 크다. ‘쟈딕앤볼테르’, ‘이자벨마랑’ 등 수입 컨템포러리 존에서는 올 들어 20~30% 신장률을 오가고 있는데, 내셔널 캐릭터 브랜드들은 ‘구호’, ‘마인’, ‘미샤’ 등 리딩 그룹에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낸 매장이 손에 꼽힐 정도다. 업계는 이처럼 매출이 회복되면서도 히트 아이템이 나오지 않고, 주로 이너류인 기본물에 수요가 집중되는 상황에서는 객단가를 높이는 것이 거의 유일한 대응책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을 팔아도 수익성이 떨어진다면 단가가 높은 중량 아우터 판매에 올인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겨울 상품의 출고시기를 1~2주 앞당긴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백화점에서도 가을 정기 세일 기간 중 가을 상품 보다는 모피 등 특종상품과 패딩 아이템 기획전에 집중해 줄 것을 업계에 요청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한 바이어는 “솔직히 지금의 신장률은 상위 20%가 주도하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간절기 물량도 줄였기 때문에 시즌이 완전히 마감되어도 판매율도 오르기 어렵다. 소비가 회복되는 추세라면 일찌감치 겨울상품을 푸는 것이 나은 판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13년 10월 10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