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서툰 남성들을 잡아라”

2013-10-15 00:00 조회수 아이콘 2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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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서툰 남성들을 잡아라” 
 
남성복 시장에서 옷 잘 입는 남자가 아닌 다소 패션에 서툰 남성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주요 남성복 업체와 백화점들은 최근 남성복이 급속히 캐주얼화 하면서 많은 기업이 비즈니스 캐주얼을 근무복으로 권장하는 가운데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모르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맞춤 접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로가디스 컬렉션’은 이달부터 ‘슈어베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2월 말까지 전 매장에서 선보이는 ‘슈어베트(SureBet · 어느 경우에도 손해를 보지 않는 확실한 베팅을 일컫는 용어) 프로모션’은 옷을 잡 입지 못하는 남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재킷, 바지, 슈즈, 외투, 가방 등을 개인의 취향에 맞춰 어렵게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매장 매니저와 상담을 한 뒤 브랜드에서 미리 선장한 10가지의 스타일 중 하나를 선택하면 나머지는 매장 스탭들이 도와주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이 옷을 산 뒤 후회하지 않는 최선의 선택을 돕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LG패션의 ‘타운젠트’는 올 가을 세트 제품을 정장, 비즈니스 캐주얼, 캐주얼 스타일로 각각 나눠서 선보였다. 고객들이 옷을 살 때 직장 분위기나 상황에 맞춰서 쉽게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밖에 코오롱FnC는 남성복 매장의 제품 진열 방식을 ‘캐비닛’(옷을 종류별로 진열) 방식에서 ‘카세트’(한 벌을 세트로 구성해 전시)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주요 백화점에서도 입점 브랜드 못지않게 패션에 서툰 남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해 남성복 매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3일 무역센터점 7층 남성 매장에서 패션에 둔감한 30, 40대 남성을 위한 패션쇼를 가졌다. ‘갤럭시’, ‘솔리드옴므’, ‘타임옴므’ 등 주요 8개 남성복 브랜드들은 이 자리에서 올 추동 시즌 유행할 비즈니스 캐주얼 패션을 소개했다. 패션쇼에서 선보인 제품을 40∼70% 할인하는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 제안전’도 11∼13일 진행했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은 8월부터 비즈니스 캐주얼을 처음 시도하는 고객을 위해 ‘쇼핑 가이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패션에 대해 지식이 해박한 직원이 고객과 상담하고,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롯데백화점은 매장별로 직원 한 명씩을 선정해 가이드로 지정했다.

업체들은 이런 서비스를 통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매출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성복 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30∼50대의 탈(脫)정장화가 계속되고 있다. 기존 고객이 국내외 캐주얼 브랜드로 이탈하지 않도록 관련 제품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10월 15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