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직영점…기대반 우려반

2013-10-17 00:00 조회수 아이콘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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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직영점…기대반 우려반

3~4년차 디자이너, 리테일 매장 열고 새로운 도전
 




「bpb」 가로수길 쇼룸 


3~4년차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토털 브랜드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한남동 등지에 단독 리테일 매장을 열고 보다 능동적인 입장에서 브랜드를 홍보하고 나아가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하하월드(대표 하보배)에서 전개하는 잡화 브랜드 「bpb」는 지난달 27~28일 양일간 신사동 쇼룸에서 오픈 파티 겸 2013 F/W 컬렉션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2010년 론칭 이후 3년만에 가로수길에 입성, 200여 명의 바이어 및 프레스 앞에서 제대로 브랜드를 알렸다는 평이다.


VH디자인컴퍼니(대표 서보람)에서 전개하는 주얼리 브랜드 「빈티지헐리우드」도 지난 9월 가로수길에 첫 쇼룸을 오픈했다. 디자이너 서보람이 직접 모든 인테리어에 참여한 쇼룸은 「빈티지헐리우드」의 브랜드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는 공간이자, 모든 제품(콜래보레이션 및 리폼 제품 포함)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오픈 첫날에는 고객들이 100m가 넘는 줄을 서는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이밖에도 슈즈 브랜드 「플랫아파트먼트」, 여성복 브랜드 「유저」 등도 올해들어 쇼룸을 오픈하며 적극적으로 바이어와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소규모로 운영되는 이들 디자이너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매장 운영을 하려면 임대료 뿐만 아니라 인건비 등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1인 기업 디자이너 브랜드에게는 무리라는 것이다.


2010년 론칭해 지난 2012년 6월 한남동에 쇼룸을 오픈한 여성복 「더캄」의 감선주 디자이너는 “임대료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손해보다는 이익이 더 많다”고 언급했다.
사무실, 쇼룸, 매장을 한 곳에 집약시킴으로써 이동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어엿한 브랜드로서 바이어들에게 신제품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감 디자이너는 “쇼룸이 없었다면 지난 춘계 서울패션위크 기간 중 해외 바이어가 먼저 더캄을 찾아오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쇼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토털 브랜드로써 ‘브랜딩’하려는 디자이너들이 늘고 있다. 「티백」 롯데 피트인 매장


2011년 론칭해 올해 5월 롯데 피트인에 첫 매장을 연 여성복 브랜드 「티백」의 조은애 디자이너는 “토털 브랜드로써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매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티백」은 승화전사 프린팅으로 론칭 초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브랜드로, 롯데 피트인 매장에는 세컨 라벨 ‘이티 바이 티백 (ITTI by ti:baeg)’을 위주로 구성했다.
이티 바이 티백은 심플하고 기하학적인 티백 본연의 프린트는 그대로 살리면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조 디자이너는 “매장이 없으면 대형 유통사들의 위탁 입점에만 의존해야 하는데 직접 리테일을 하면 그 부분이 해소된다”면서 “다만 이전에는 몇몇 메인 아이템만 잘 만들면 되었지만 지금은 토털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다 갖춰야 한다는 게 힘든 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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