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한 ‘일본 패션 유통’의 끊임없는 변화

2013-10-21 00:00 조회수 아이콘 2256

바로가기


생존 위한 ‘일본 패션 유통’의 끊임없는 변화  
 
쇼핑몰은 새로운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로 재무장

 

고객 잡기 위해선 경쟁자와 콜래보레이션 & 체형 변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와 음반 유통 기업과 손잡은 로손 하라주쿠점


# 도쿄 시내에 최근 오픈한 소라마치(Solamachi)란 UEC가 주목받고 있다. 이 쇼핑몰은 도쿄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카이트리, 아쿠아리움, 카메라박물관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갖춤으로써 평일에도 쇼핑객들로 붐비고 있다.


# 도쿄 외곽 도시인 요코하마에 위치한 라라포트는 최근 전관 리뉴얼 오픈했다. 지난 2005년 오픈 이후 8년만에 전면 개편한 이 점포는 이토요가도와 아카짱홈뽀, 도쿄핸즈, 빅토리아스포츠 등을 키 테넌트로 구성했다. 또 「자라홈」의 일본 1호점을 유치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 하라주쿠 오모테산도에 위치한 로손 편의점은 ‘HMV LAWSON’이란 간판을 달고 있다. 이 점포는 AKB48로 잘 알려진 일본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와타나베 엔터테인먼트의 스토어 ‘WE SHOP’과 결합했다. 또 영국계 음반 유통회사 HMV와도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점포로 운영하고 있다.

 

생존을 위한 일본 패션 유통업체들의 끊임없는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엔터테인먼트 아이템을 쇼핑몰에 유치했으며,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신선한 이미지를 위해서는 10년도 채 안 된 쇼핑몰 전관을 리뉴얼 공사했다.


소라마치는 도쿄 중심부가 아닌 부도심인 스미다(sumida-gu)에 있다. 부도심이지만 634m 높이의 초고층 전망대와 해양박물관을 조성해 소비자들에게 이슈와 재미를 제공함으로써 주목받는 곳. 패션 관련 콘텐츠도 과감히 변화를 시도했다.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는 『어번 리서치 라이프』와 『유나이티드 애오우스 카페』 『빔스 카페』 등을 핵심 콘텐츠로 구성했다.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필요한 아이템, 카페들을 결합한 이들 점포들은 패셔너블한 스타일로 소비자들을 집객시켰다.


◇ 라이프 스타일형 콘텐츠 과감히 수용


지난해 12월 시부야에 오픈한 히카리에 백화점은 지하부터 7층까지 전층을 라이프 스타일형 상품으로 채웠다. 1층에는 가방과 신발을 구성했으며 각 층마다 리빙, 키친, 가든, 수예, 트래벌 등 공간과 테마에 따라 관련 상품을 구성했다.
불황으로 일본 내 백화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히카리에는 오픈 이후 늘 구매 고객들로 북적인다.


지난 7월에 전관을 리뉴얼한 요코하마 라라포트도 라이프 스타일형 브랜드에 큰 비중을 할애했다. 이토요가도와 도쿄핸즈, 무인양품, 아까짱홈뽀, 빅토리아스포츠, ABC쿠킹 시스템 등을 핵심 테넌트로 구성했으며, 최근 유럽에서 이케아를 위협하고 있는 「자라홈」 일본 1호점을 유치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최대한 반영했다.



634m 전망대 갖춘 소라마치


◇ 소비자에게 충성 위해 체질까지 바꿔 콜래보레이션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뒷골목에 위치한 로손은 음반 기획사 및 영국 음반 유통기업과 콜래보레이션했다. 매장에는 음반 판매장을 구성했으며, 점포 입구에는 아이돌 스타들의 스타일과 사진도 판매함으로써 밤 늦은 시간까지 매장 앞이 붐빈다.


로손은 시부야 근린상권에서 ‘내추럴 로손’이란 간판으로 영업하고 있다. 이 점포에는 커피를 마시는 ‘Machi cafe’와 즉석에서 매 시간 빵을 굽는 베이커리숍을 결합해 근린형 모델로 운영한다. 이 회사는 또 다른 상권에서는 도쿄의 유명한 라이프 스타일 레스토랑 체인 Food Krukku와 콜래보레이션하는 등 지역과 상권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사업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도쿄 다이칸야마에 오픈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티 사이트(T-site) 내 츠타야서점에는 스타벅스와 패밀리마트 등이 손을 잡았다. 일본 내 대표적인 서적 유통기업으로 성장한 츠타야는 ‘소비자들이 머물 수 있는’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을 가진 스타벅스와 협업하고 있다. 패밀리마트는 츠타야 입점을 위해 고유 컬러인 그린 대신 블랙으로 간판을 바꿨다. 특히 서점 이용자들을 위해 문구류와 리빙용품은 『빔스』 『쉽스』 등의 리테일러와도 협업했다.


김묘환 CMG 대표는 “소비자들을 집객하기 위해서는 경쟁자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 콜래보레이션은 이익을 쉐어하기 이전에 리스크를 쉐어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규모 면에서 수 십배 규모인 패밀리마트가 고유 컬러까지 바꿔가며 츠타야에 입점하는 것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며 콜래보레이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2013년 10월 21일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