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로 영토 확장한다
캠핑·트래블·라이딩 접목해 6조 4000억원으로 성장
올해도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은 계속됐다. 「노스페이스」는 1~9월까지 백화점 기준 여전히 매출 1등을 보이며, 파워 브랜드의 면모를 과시했다. 「블랙야크」는 같은 기간 전년대비 신장률 39.1%로 3700억원, 「밀레」는 45%로 1900억원, 「아이더」는 가장 높은 신장률 74%로 1600억원을 달성해 올해 아웃도어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왼쪽부터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조 8000억원에서 올해 6조 40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패션연구소 발표).
아웃도어 시장이 등산을 넘어 캠핑·트레킹·레저스포츠 등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아웃도어를 즐기는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이에 따른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 관련 신규 비즈니스와 브랜드 론칭도 줄을 잇고 있다.
올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새로운 시장으로의 영역 확대에 모두가 공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이다.
「노스페이스」는 가장 먼저 화이트라벨이라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캐주얼 아웃도어를 선보였고, 올해는 ‘다시,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핵심 경쟁력인 혁신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시킨 초경량 등산화 ‘다이나믹 하이킹’과 재킷, 스커트 레킹스, 배낭 등으로 구성된 ‘다이나믹 하이킹 컬렉션’등의 특화 아이템을 선보이면서 시장 장악력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트래블 라인과 아웃도어 워킹, 캠핑 영역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시장 확대를 위해 R&D와 ‘Big Data’를 활용한 고객 관리 시스템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올해 캠핑 용품 시장에 주목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시장 파악에 적극 나섰다. 그리고 키즈 시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업계 최초로 백화점 키즈 단독 매장을 열어 폭발적인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차를 맞은 「와일드로즈」도 캠핑 시장에 주목하고 「콜맨」 상품을 매장 내 함께 구성하는 복합 매장을 선보였으며, ‘다크 포일 프린트 티셔츠’, ‘시보리 아웃포켓 팬츠’, ‘글래시어 로우컷 등산화’ 등을 선보이면서 한층 캠핑 분위기를 높여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등산이라는 한정된 카테고리를 뛰어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성장 동력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또 하나의 두드러진 특징은 상위권 순위 쟁탈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점이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이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한 반면 나머지 브랜드들은 순위권 상승에 전력을 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블랙야크」 「밀레」 「아이더」 등은 매장 확장과 이동 등 유통망 강화에 앞장서 매출 주도의 성장을 이끌어 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난해 매출 기준 1~2위를 보인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는 전년대비 신장률이 10% 안팎을 보인 반면 「K2」는 20%, 「블랙야크」와 「밀레」 「아이더」 등은 각각 39.1%, 45%, 74%라는 높은 신장률 결과를 얻었다.
◇ 「노스페이스」 백화점 여전히 1위,「블랙야크」 선두 탈환 기대
올해 1~9월까지 중간 시점 결과로 보면 매출(추정치) 기준 「블랙야크」가 3700억원으로 1위를 달성했다. 그 다음은 「노스페이스」 「K2」 「코오롱스포츠」 순이다. 이들의 매출 추정치는 각각 3450억원, 3400억원, 3350억원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블랙야크」는 올해 초에 이미 2위 자리에 올랐다. 1~4월까지 매출 기준 전년대비 50%대 신장률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00억원대에서 600억원 가량 증가한 1800억원대 매출을 보인 것. 이는 당시 2000억원에 가까운 매출로 1위를 달성한 「노스페이스」에 이어 2위를 나타낸 수치다. 「블랙야크」는 2~3위였던 「코오롱스포츠」와 「K2」의 매출을 따 돌리고 이미 봄 시즌부터 2위 순위를 보였다.
6위 「밀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5위 「네파」가 20%대 신장률로 크게 치솟고 있어 순위를 뛰어 넘지 못하고 격차만 조금 줄인 정도다.
「네파」는 올해 방수· 방풍 재킷과 기능성 등산화, 다운 제품 등 특화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아이더」는 올해 들어 2단계를 뛰어 오르며 7위에 올랐다. 지난해 7~8위와 근소한 차이로 9위를 보였던 「아이더」는 올해 가장 높은 신장률로 6위 「밀레」의 턱 밑까지 따라 붙었다. 연말까지 「밀레」 「아이더」 두 브랜드의 초접전 경쟁이 예상된다.
그 다음 「컬럼비아」 「라푸마」 「레드페이스」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노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아웃렛 진출이 늘고 상품 판매 정책을 강화해 백화점 매출은 20% 상승한 반면 그 밖에 매장 매출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올해도 백화점 매출 기준 1위를 계속해서 이어가며 여전히 파워 브랜드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노스페이스」가 올해 설정한 매출 목표 7000억원을 달성하게 되면 매출 기준 1등 자리를 유지한다. 이처럼 「노스페이스」는 내실 성장에 집중하면서도 외형 성장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전체 신장률이 5% 내외 수준에 머물렀다. 지방 백화점을 중심으로 백화점 매출은 선전했지만, 그 외 매장 매출이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신장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오롱스포츠」는 여전히 가장 적은 유통망 수를 보여 매장당 매출 기준으로는 단연 1등이다.
왼쪽부터「밀레」 「아이더」
◇ 연매출 40~50% 연말에 집중, 최종 순위 초접전 예상
업계에서는 1~9월까지 매출 기준으로 볼 때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어디까지나 결과는 2개월 후 연말까지 가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아웃도어 시장 특성상 10~12월 3개월 매출이 연간 매출의 40~50%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최종 순위는 끝까지 가봐야 판가름이 나게 된다.
특히 남은 기간 매출을 크게 좌지우지하는 다운 판매 전략, 세일 정책 등 어떤 전략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매출 차이가 크게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치밀한 상품과 연말 판매 전략, 아이디어 넘치는 마케팅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는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가 상위권 자리를 놓고 접전이 예상된다. 1위 브랜드는 연간매출 6500~70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가능성이 높은 두 브랜드의 향후 전개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향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내실 성장과 더불어 외형 매출 순위권 쟁탈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치열한 경쟁 시기에는 어느 요소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고, ‘1등만 살아 남는 시대’에서 자칫 순위권에서 벗어나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3년 11월 12일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