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 패딩 파니? 난 코트 판다~^^

2013-11-14 00:00 조회수 아이콘 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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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 패딩 파니? 난 코트 판다~^^
  


「몽클레어」니, 「캐나다구스」니..「노스페이스」니…1년 내내 모두 패딩과 다운 얘기 뿐이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몇년간 아웃도어의 광풍은 시즌 잇아이템의 판도도 바꾸어버렸다. 지난 겨울도 여성복 브랜드들중 다운을 미리 준비한 브랜드들은 웃었고 우븐코트만 준비한 브랜드들은 울었다. 작년 겨울 이 아픔(?)을 기억하며 많은 여성복 브랜드들이 겨울을 대비해 여건이 허락하는 한 패딩과 다운을 든든하게 준비해놓았다.

게다가 요즘 패션피플들, 만나기만 하면 “「캐구(캐나다구스의 애칭)」가 어디어디에서 얼마를 팔아 기록을 세웠네”..”이 브랜드를 채 알아보지 못하고 놓친(다른 백화점에 빼앗긴) 모 백화점의 어느 바이어는 앓아누웠네”..다들 이런 얘기들 뿐이다. 겨울이면 우월한 피팅감을 자랑하는 울, 캐시미어, 알파카 코트로 늘 한 해 장사를 두둑하게 마무리하던 우리 패션업계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춥디추운 겨울을 몇 년 살다보니 이제 패딩과 다운이 없는 겨울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그래서?? 다들 겨울이면 오로지 다운만 팔 것인가? 최근 우리 패션계의 ‘동질화 현상’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모두가 다운만을 논하는 동안 겨울 코트로 짭짤한 재미를 보는 브랜드도 있다. 바로 톰보이(대표 조병하)의 「톰보이」다.

「톰보이」는 지난 10월 신세계 강남점에서 2억, AK수원점에서는 1억 9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주요 백화점 영캐릭터 조닝에서 상위권의 좋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톰보이」의 최근 매출을 주도하는 아이템? 바로 겨울 우븐 코트다. 「톰보이」는 이번 겨울, 코트를 전략적인 아이템으로 준비했다. 이유는 "불경기에는 잘 되는 것, 잘 할 수 있는 아이템을 더 강화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이는 작년 겨울 코트 아이템의 판매가 어느정도 입증됨에 따라 자신감을 갖게된 것이다. 두번째는 차별화 때문. 모두가 다운에 집중하는 분위기 속에 「톰보이」는 코트에 승부를 걸기로 한 것(오승준 MD 팀장)"이다.

이에 따라 「톰보이」는 이번 겨울 상품 기획시 풍부한 종류와 스타일의 코트를 든든히 준비했다. 판매도 겨울로 넘어가기 전부터 이뤄질수있게 기획했다. 결과 지난 10월 중순 얇은 소재감의 코트가 판매되기 시작, 11월들어 두께감있는 것으로 바뀌면서 코트 판매가 쭉쭉 올라가더니 최근 날이 추워지면서 부쩍 늘고 있다. 물론 겨울 장사는 아직 초입, 안심하기는 이르다. 겨울 판매의 성수기인 12월까지 가봐야 알 수 있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12월 목표도 무난히 달성하리라는 「톰보이」 측의 예상이다.

주변 영캐릭터 브랜드들 경우 올해도 코트 판매량이 예년같지않게 줄었다고들 한다. 이번 10월중순~11월 초 기간은 춥지도않아 아직 다운이나 패딩이 팔릴 시기도 아닌데다 본격적인 겨울 코트도 판매하기에는 이른 시점. 그럼에도 「톰보이」는 가을~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 '잇아이템'으로 스타일리시한 코트를 전략 아이템으로 제안한 것이다. 이 전략은 지금까지 추이를 보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겨울 판매는 한달도 채 되지않았지만 초두물량 중 베스트를 기록하는 5~6가지 스타일은 이미 리오더에 들어갔고 컬러별로는 완판된 것도 있을 정도. 또 일부 스타일은 60% 가까이 판매율을 기록하는 것도 있는 등 속도감있는 결과치가 나오고 있다. 현재 잘 팔리는 「톰보이」의 베스트 셀러 코트는 미니멀하고 박시한 루즈핏에 다양한 소재감으로 변형된 스타일들이다(베이직한 스타일은 아예 기획을 하지않는다).

소재도 일반 평직이 아니라 트윌직이며 컬러도 블랙 보다는 카키컬러 등 변형물이 인기상품이다. 이런 '톰보이시'한 아이템 안에 「톰보이」 디자인실(디렉터 이지연 이사)의 확고한 아이덴티티 유지와 치열한 개발 노력이 녹아 있으리라는 것은 확인해보지않아도 알 수 있다. 「톰보이」는 이 여세를 몰아 더욱 차별화된 시즌 '잇아이템'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모두가 소비자들의 지나친 쏠림현상을 이야기한다. 우리 소비자의 수준이 '그정도 밖에 안된다'며...과연 그러한가? 과연 소비자들이 원하기 때문에 당신은 지금 그것을 만들고 있는 것인가. 혹시 그것밖에 제안하지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다른 것을 선택할수 없는 것은 아닐까? 당신은 '다른 것'을 만들어내기 위한 창조적인 노력을 얼마나 해보았는가. '쏠림현상'을 만들어내는 주범은 소비자인가, 당신인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볼 일이다.


 


 

2013년 11월 14일 패션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