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시대, 뉴 리더가 뛴다!
리테일 비즈니스 시대, 머천디자이너가 디렉터 2세대를 이어간다. 머천다이저와 디자이너, 2명의역할이 이제는 한 사람에게 멀티로 주어지는 것. 개인의 감각과 손맛은 물론 머천다이징과 디자인을 두루 핸들링하며 마켓을 보고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시각이 요구되는 것이다.
패션의 중심축이 제조에서 리테일로 옮겨가고 있는 지금, 머천디자이너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숍에 초점을 맞춘 패션 브랜드는 기획력과 감도를 겸비한 인물들로 조직을 세팅했다. 이전 비제도권의 도매시장, 내셔널 브랜드의 기획팀 디자인팀에서 활동하다 전공에 α를 더해 합류한 인재들이다. 각기 다른 스페셜리스트를 갖고 있지만 시선을 숍과 현장, 소비자에 ‘정조준’하고 있다는 것에서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패션마켓 전문가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는 “패션 조직에서는 이제 ‘무엇을 만들 것인가’가 아닌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로의 사고 전환이 필수적이다”며 “디자이너에게도 소비자의 니즈를 읽고 매장 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다른 차원의 크리에이티브함이 강조된다. 급변하는 시장, 패션 산업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 양성이 내수 시장의 중요한 과제다”고 말했다.
장기 불황에 대비하는 패션조직의 거품 제거라는 면에서도 머천디자이너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고태경 「코인코즈」 상품기획 부장은 “패션 기업의 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입했다. 하지만 마른행주에서도 물은 짜야 한다. 단순한 구조조정이나 단타적인 브랜드 리뉴얼, 콜래보레이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축소경영으로 가고 있다”며 “조직의 지각변동을 통해 20~30명 콤팩트한 구성을 가져간다면 개인에게는 주어지는 역량이 배가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멀티태스킹’과 더불어 ‘커스터마이징’ ‘스피드&슬림’은 머천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3가지 덕목이다. 또 변화하는 패션조직을 설명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국내외 바잉과 생산은 물론 매장 컨디션 물류 출고 관리까지 상품팀의 손길이 안 닿는 곳이 없다. 백화점 쇼핑몰은 물론 주요 상권에서 발품을 팔며 명확한 타깃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분석해야 한다. 모든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스피드’는 머천디자이너의 생명이다. 현 패션 시장에서 가장 요구되는 인재 ‘머천디자이너’의 진화를 기대해본다.
2013년 11월 15일 패션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