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도녀’ 스타일 바꿨다

2013-11-25 00:00 조회수 아이콘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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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도녀’ 스타일 바꿨다

웨지힐·하이탑 등 패션 스니커즈 선호 

 

  
 

패션성 높은 하이탑·웨지힐 스니커즈를 찾는 여성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패션 기업들도 패션 스니커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이자벨마랑’ 스니커즈 상품 이미지.

 

하이탑, 웨지힐 등 최근 패션성을 가미한 스니커즈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운도녀(운동화를 신는 도시여자)’의 트렌드가 런닝화 중심에서 출근길 복장에 더 조화롭고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패션성 높은 스니커즈로 옮겨왔기 때문.


대표적인 스타일은 발목까지 올라오는 하이탑 스니커즈에 웨지힐이 가미된 형태다. 운동화지만 굽이 있어 각선미를 살릴 수 있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캐주얼은 물론 정장풍 옷차림과 매치해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하이탑 스니커즈를 가장 먼저 유행시킨 것은 슈즈 브랜드가 아닌 여성복 ‘이자벨마랑’이다.  LG패션에서 전개하는 ‘이자벨마랑’ 스니커즈는 신발 안에 7.5cm 굽이 숨겨진 형태의 하이탑 스니커즈로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주력 아이템 ‘바비’를 중심으로 스니커즈류는 시즌마다 1개월 내에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매출은 지난해 대비 30% 이상 신장했다.


홈쇼핑에서도 ‘아쉬’, ‘포나리나’를 비롯한 패션 스니커즈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GS홈쇼핑의 경우 ‘까쉐까쉐’ 웨지힐 스니커즈가 매회마다 7000켤레씩 팔려나갔다.


이처럼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이탑, 웨지힐 스니커즈의 수요가 늘자 패션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스니커즈 상품을 추가하거나, 신규 라인을 론칭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슈콤마보니’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내년도 스니커즈의 비중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힐과 워커, 부츠 등이 상품의 주를 이루는 ‘슈콤마보니’는 현재 4~5가지의 하이탑 스니커즈를 판매하는데, 스니커즈 매출이 올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브랜드 특유의 유니크한 디자인이 여심을 사로잡으면서 지난해 12%에서 두 배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따라서 내년에도 F/W 시즌에 맞춰 하이탑 스니커즈를 비롯한 운동화류 상품을 더 많이 선보일 계획이다.


‘슈콤마보니’ 관계자는 “요즘 거리에서 힐을 신은 여성들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하이탑 스니커즈를 찾는 고객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최근 출시한 굽 있는 런닝화 스타일도 7차 리오더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메트로시티’


‘메트로시티’도 내년 1월 슈즈 라인을 리론칭하면서 부츠, 하이탑 스니커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1년 7개월 만에 재개하는 슈즈 사업에 가장 먼저 주력 상품으로 구두가 아닌 하이탑 스니커즈를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메트로시티’의 하이탑 스니커즈는 9cm의 히든 굽과 골드 메탈 장식을 가미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포멀한 소재와 컬러로 다양한 연령층이 신을 수 있도록 4가지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메트로시티’는 마켓테스트를 위해 먼저 핸드백 매장에서 숍인숍 형태로 슈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성 높은 운동화는 잡화 브랜드 뿐만 아니라 의류 브랜드들도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섬의 정재봉 전 대표는 사퇴 전에 이미 ‘운동화에 어울리는 정장 스타일을 만들라’고 자사 여성복 디자인실에 이번 시즌 화두를 던졌을 정도”라고 말했다. 
 
 2013년 11월 25일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