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라”
대형사들이 다양한 문화 채널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제일모직 패션부문, LG패션, 코오롱FnC 등은 단순한 직간접적 마케팅에서 벗어나 스토리를 만들고 책, 영화, 스타일링클래스 등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매개체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선다. 이 같은 문화 마케팅은 종전의 마케팅 방법과는 차별화하기 위한 것으로 고객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 코드를 활용해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함께 공감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코오롱FnC의 아웃도어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단편영화 ‘청출어람’과 ‘사랑의 가위바위보’를 직접 제작했다. 이 영화에는 아웃도어 제품 광고가 단 한 컷도 등장하지 않는 대신 송강호, 윤계상, 박신혜 등 주연배우들이 자연과 그들의 삶을 이야기 했고 런던한국영화제,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등에 출품됐다. 유튜브에서는 조회 수가 100만 건이 넘었다. 이런 영화를 의류 브랜드가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고객의 머릿속에 ‘문화와 함께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각인되는 효과를 내고 있다.
‘빈폴’과 ‘커스텀멜로우’는 최근 소설과 함께 문화 코드에 접속했다.
제일모직의 ‘빈폴’은 3명의 소설가, 2명의 배우와 함께하는 이색 콜라보레이션 ‘윈터스토리’를 진행한다. ‘겨울, 다운 그리고 세편의 소설’이라는 타이틀 아래 김중혁 작가의 ‘당신 그림자의 비밀’, 서현경 작가의 ‘1905’, 정용준 작가의 ‘12월의 끝’ 3개의 소설을 선보이고 배우 윤계상과 이다희가 주인공으로 각각의 소설의 상황에 맞는 화보와 스토리를 전달한다. 소설 내 각각의 상황에 맞는 화보를 넣고 화보 속 제품을 온라인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카테고리를 제공한다. ‘빈폴맨즈’, ‘빈폴레이디스’, ‘ 빈폴아웃도어’ 3개 브랜드 위주의 의상을 제안한다.
코오롱FnC의 ‘커스텀멜로우’는 내년 새롭게 선보이는 여성 라인 ‘젠티’의 사전 마케팅으로 모바일 앱 소설 ‘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를 선보인다. 이번 앱 소설은 작가 김경 씨가 소설의 주인공이자 ‘커스텀멜로우’의 새 브랜드 ‘젠티’의 이야기를 담아 매 주 공개한다.
그 동안 브랜드 컨셉을 의인화 해 다양한 마케팅을 벌여온 ‘커스텀멜로우’는 여성 라인 역시 한 캐릭터를 이미지화 해 스토리텔링 마케팅 형식으로 미리 컨셉을 공개한다. 부드럽지만 분명한 취향을 가진 기존 남성 라인의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태도가 분명하고 자연스러우며, 성숙한 생각을 가진 ‘젠티’를 소설을 통해 묘사한다.
‘젠티’는 ‘커스텀멜로우’가 그리는 젠틀한 레이디의 라이프스타일을 ‘취향 (taste)’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모바일 독자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일꼬르소’와‘시리즈’는 지속적인 스타일링클래스로 고객과 직접 만나고 있다. LG패션의 ‘일꼬르소’ 는 김정운 교수와 함께하는 행복 토크 콘서트를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8차례나 진행했다. 이야기를 통해‘힐링’이 필요한 현대인들을 위로하고 친밀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코오롱FnC의 ‘시리즈’는 매 시즌 고정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서 스타일링 클래스와 함께 향후 남성복 매장의 매뉴얼과 VMD, S.I(Shop Identity)가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를 가졌다.
스타일링 클래스는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원장이 직접 진행했고 고객들에게 남성복을 쉽고 재미있게 입을 수 있도록 소재, 디테일, 액세서리 등으로 변화를 주면서 톤온톤 코디법, 액세서리 연출법 등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쉬운 코디법을 강의했다. ‘시리즈’는 스타일링 클래스를 통해 클래식과 캐주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때에 격식을 갖추면서 세련된 비즈니스 캐주얼을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링을 제안하며 소비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리즈’송경호 대리는 “감성소비와 체험을 즐기고 소비를 통해 치유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충족시키기 위해 업체들이 문화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통해 브랜드 친밀도와 신뢰도, 선호도 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3년 11월 28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