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5-스포츠, 슈즈 트렌드 변화로 침체
스포츠 시장은 올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많은 브랜드들이 매출 하락을 경험하는 등 지난 1997년 IMF 이후 가장 큰 위기라고 표현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맞았다.
이 같은 위기의 원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슈즈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하반기 이후 러닝화와 워킹화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심화됐다. 반면 의류는 작년 부진에 의한 기저효과와 오리지널리티 제품의 인기로 상승세로 돌아서 전반적인 하락폭을 줄일 수 있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데상트’와 ‘뉴발란스’의 경우 스포츠 오리지널리티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마케팅의 확대와 상품 차별화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들 브랜드는 정통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앞세우며 스포츠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 성장했다.
‘뉴발란스’는 이미 4,000억원대 매출 볼륨을 자랑하며 ‘데상트’도 올해 2,2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상위권 브랜드로 도약했다. 특히 주요 백화점에서 ‘나이키’, ‘아디다스’와 함께 선두 다툼을 벌일 정도의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또 ‘나이키’, ‘아디다스’ 등 홀세일 형태로 운영되는 글로벌 브랜드들은 편집숍과 멀티숍 등 다양한 유통채널이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공급량이 확대돼 총 매출이 상승했지만 포츠 슈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개별 매장의 매출은 크게 위축됐다.
반면 ‘휠라’, ‘푸마’, ‘컨버스’, ‘이엑스알’, ‘헤드’, ‘르까프’ 등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올해 매출이 하락했으며 많은 백화점에서 중하위권을 마크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 일각에서는 올해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아웃도어 워킹화를 출시하면서 스포츠 슈즈 시장을 위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또 올해 성공을 맛본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내년에 더욱 다양한 스타일의 슈즈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3년 12월 3일 패션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