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인사이트 선정 <2013년 10대 뉴스>
2013년 패션 시장에는 무슨 일이?
패션인사이트는 ‘2013년 10대 뉴스’를 선정, 올 한해 동안 패션 시장에서 떠오른 핫 이슈를 되짚어 봤다.
지속된 불황 가운데서도 아웃도어는 단일 브랜드 월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개성공단의 일방적인 폐쇄로 잠시 혼선을 겪기도 했지만 이내 재가동을 시작했으며, 토종 SPA브랜드들이 등장해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패딩 열풍은 시장 전반으로 퍼져나갔고, 성숙기에 다다른 백화점은 아웃렛으로 눈을 돌렸다. 또 새로운 채널로 부상한 소셜커머스는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홈쇼핑은 새로운 캐시카우로 패션에 주목했다.
그밖에 단일 패션기업이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가 하면,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패션의 큰 손으로 부상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1. 아웃도어 단일 브랜드 월 1000억원 돌파
올해도 과거 10년간 고속 성장을 이어온 아웃도어 시장은 멈추지 않고 이어졌다.
‘블랙야크’는 11월 한 달간 매출이 1020억원을 달성하는 매출 기염을 토했다. 단일 브랜드로 한 달 만에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놀라운 매출을 보인 것이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11월에도 900억원 가까운 매출 달성으로 화제를 일으키더니 올해 월간 기록을 또다시 갱신하면서 아웃도어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다.
1000억원 매출은 단일 브랜드로서 꿈의 숫자다. 7~8년 전 캐주얼 시장에서 잘 나가던 최고의 브랜드도 1000억원을 달성하는데 수년이 걸렸다. 그것도 연간 매출 합계 기준. 이처럼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일반 브랜드들의 꿈의 숫자인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단 숨에 한 달 만에 달성하는 기록적인 매출을 보였다. ‘코오롱스포츠’는 11월 한 달간 940억원을, ‘K2’는 915억원, ‘네파’는 900억원을 달성했다.
아웃도어 시장이 한계인가, 계속 성장할 것인가를 놓고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최근에 나타난 이 같은 매출 고공행진을 보면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 보다 무게가 실린다. 또한 선진국의 경우 사람들의 레저 활동에 드는 비용이 전체 생활 비용에서 15% 정도 차지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5% 정도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성장성을 높게 하고 있다. 레저 활동에 가장 적합한 복종이 아웃도어이기 때문.
또한 라인 세분화에서도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올해 캠핑 라인 확대에 적극 나섰고, 키즈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또한 스키 라인을 출시하고, 이너웨어 라인을 강화하는 브랜드도 나타났다.
이처럼 아웃도어 브랜드는 골프·스포츠 시장 장악에 이어 캐주얼과 키즈, 이너웨어 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라인 세분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계속해서 이뤄가고 있다
2. 개성공단 출경 금지…180일만에 재가동
북한 당국이 지난 4월 3일 개성공단 출경을 금지함에 따라 엄청난 충격에 빠졌던 국내 섬유·패션 업체가 180일이 지난 9월 중순 재가동에 들어가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최적의 내수 패션 소싱처로 평가를 받아온 개성공단이 잠정 폐쇄되면서 일부 대규모 봉제 공장들이 늘어난 오더로 때 아닌 성수기를 맞으며 임가공비가 오르기도 했다.
공단 폐쇄라는 극단적 조치 이후 우여곡절 끝에 지난 9월 중순 재가동에 들어간 개성공단은 ‘남북 교류와 협력의 장’이란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많은 장점을 지닌 곳. 월 평균 인건비가 150달러 이하로 낮을 뿐 아니라 서울에서 거리가 가까워 원부자재 조달이나 생산 제품 반입을 위한 물류비가 적게 들고 단납기 소량 다품종 생산에 유리하다.
개성공단에 진출한 섬유·패션 기업은 신원에벤에셀, 인디에프, 대명블루진스, 로만손 등 72개사(2011년 12월 기준)에 이르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2월 5일에는 한국의류산업협회 소속 회원사인 의류·패션 기업인 42명이 개성공단 생산 시설을 시찰하고 비즈니스 오더 수주 상담을 통해 ‘대형 오더’ 주문을 약속하는 등 국내 패션 업체들이 새롭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3. 토종 SPA 반격 시작
글로벌 SPA 브랜드에 3조원 시장을 빼앗긴 토종 SPA가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나섰다.
이랜드 그룹은 전사적으로 SPA 브랜드 확장하고 있으며, 제일모직과 신성통상 또한 적극적인 투자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랜드 그룹은 ‘SPA제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머리 위에서 발끝까지 전 부문 SPA를 만들라’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의지에 따라 다양한 분야로 뻗어가고 있다. 유니섹스 ‘스파오’와 ‘미쏘’에 이어 아웃도어, 액세서리, 아동복, 신발까지 각 부문 SPA 브랜드를 출시하며 패션 사업 전체를 SPA 구조로 바꿨다.
특히 올들어 대표이사와 BU장, 사업부장 등 핵심 인력을 ‘에이스’로 교체하는 등 전사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는 사업 개시 1년만에 13개 매장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지방 상권에도 도전하고 있다. 청주, 전주, 부산 등지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이중 광복점은669㎡의 초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백화점 유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또한 눈에 띄는 점이다.
신성통상의 ‘탑텐’은 올해 40개 점포를 오픈하며 화력을 뽐냈다. 그 중 명동에만 2개의 대형 점포를 세웠다. 최근 오픈한 2호점은 1000㎡ 규모로 지하1층부터 지상3층까지 4개층으로 구성됐다. 명동에서도 노른자 땅인 눈스퀘어 맞은 편에 위치했다. 이 회사는 4호선 명동역 부근에도 3호점을 추진 중이다.
백화점에서도 러브콜이 잇달아 10개 점포를 확보했으며 내년까지 20여 개로 확대한다.
4. 패션 트레이드 페어 확산
세계 패션 산업의 무게 중심이 패션쇼 중심에서 트레이드 페어로 이동하는 가운데, 올해 국내에서도 다양한 전시회가 개최돼 관련 산업 성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국내에서 개최된 패션 전시회는 10여개. 1월 첫 개최된 코리아스타일위크를 시작으로 3월 서울패션페어, 룸스링크서울, 9월 인디브랜드페어, 패션리테일페어, 대구패션페어, 10월 패션코드, 서울패션페어, 부산패션위크가 연이어 열렸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패션코드 2013을 신설하고, 서울시가 서울패션위크 전시회 부문인 서울패션페어의 전문성과 비중을 확대하는 등 ‘트레이드 페어’로 지원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겼다. 또 대구시가 대구패션페어의 신진 디자이너 부문을 강화하는 등 중앙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확대돼 업계는 크게 반기고 있다.
하지만 패션 전시 산업의 역사가 짧은 데다 관련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국내 실정상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특히 전시회별 콘셉 중복과 실질 바이어 부족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패션 업계는 “지방 정부가 주도해 세계적인 위상을 갖게 된 베를린 패션위크나 민간이 연합해 6개 패션 전시회를 연계한 라스베가스의 ‘모던 어셈블리’ 등을 토대로 한국형 트레이드 페어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5. 프리미엄 패딩 열풍
프리미엄 패딩 열풍이 시장 전반에 영향력을 미쳤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유통업계다. 지난달 20일 용인시 이마트는 프리미엄 패딩 ‘캐나다 구스’ 제품을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른 아침부터 다수의 인파가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더분에 행사 첫날 500벌의 패딩 점퍼가 순식간에 완판됐다. 이에 롯데마트, 빅마켓, 코스트코 등도 병행 수입에 뛰어들고 있지만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물량 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다.
물량이 부족한 것은 백화점과 직영숍도 마찬가지다. ‘캐나다구스’는 지난해보다 물량을 3배 가량 늘렸으나 한국인 체형에 맞춘 작은 사이즈 상품들은 지난 11월 초에 완판됐다.
‘몽클레르’는 전년대비 20~30%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효자 브랜드로 등극했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모든 아이템이 골고루 판매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무스너클’ 또한 이번 시즌 재고가 없을 정도로 호조를 띄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용 제품의 인기가 늘며 가족단위 구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캐주얼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유사 상품을 쏟아내 ‘베끼기 논란’을 일으키며 과열된 열기에 정점을 찍었다. 약 19개 브랜드가 패치만 떼만 모를 정도로 ‘캐나다구스’와 비슷한 디자인의 상품을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팔아 소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캐나다구스’측은 이를 지적 재산권 침해로 보고 해당 브랜드에 경고장을 보낸 뒤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6. 유통 대기업, 아웃렛 사업에 총력
백화점과 대형마트 시장이 정점에 이르자, 대기업들이 쇼핑몰과 아웃렛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대기업은 롯데다. 현재 롯데아울렛은 서울역사점을 비롯 파주, 김해, 청주, 광주 수완, 광주 월드컵점, 대구 율하, 부여아울렛 등 9곳을 운영 중이며, 지난 13일 이천아울렛을 추가 오픈했다. 이어 동부산점, 구리점, 광교점 등이 오픈이 확정돼 있다. 롯데는 향후 총 30개까지 확대해 전국적인 아웃렛 유통망을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롯데는 관계사 롯데자산개발을 통해 중소형 쇼핑몰과 대형 복합쇼핑몰 사업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여주, 파주에 이어 지난 8월 부산 기장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오픈했고, 대전에도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10월 하남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인 유니온스퀘어 착공에 들어갔다.
현대는 지난 7월 1호점 김포아울렛 공사 착수를 통해 아웃렛 사업의 포문을 연데 이어, 인천시와 송도 신도시에 부지 임차계약을 체결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대기업의 아웃렛과 쇼핑몰 사업 확대는 한편에서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고 있다. 대리점주는 대기업의 자본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수익이 줄거나, 적자 상태가 이어져 폐업하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
7. 소셜커머스 연매출 1조원 돌파
올해 소셜커머스 쿠팡과 티몬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쿠팡은 11월 둘째 주까지 누적 거래액 1조 300억원을, 티몬은 11월 셋째 주까지 1조 2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근접한 위메프와, 그루폰 등 타 소셜커머스 업체의 매출을 더하면 올해 소셜커머스 시장은 무난하게 3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에도 거듭된 소셜커머스의 성장은 지속적인 배송 상품의 확대에 따른 브랜드 상품, 고단가 상품의 높은 판매가 영향을 미쳤다. 일명 ‘짝퉁’이라고 불리는 위조 상품이 적발돼 논란이 일자 MD가 직접 현지에서 상품을 공수해오는 모습을 공개하고, 위조 상품 보상제를 실시해 진화에 나섰고,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들이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티몬에 따르면 초기 4만원 대에 머물던 객단가가 최근 7만 2000원을 넘어섰으며, 200만원이 넘는 명품 가방, 500만원 이상의 시계 등 100만원 이상 상품 딜의 수는 전년대비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셜커머스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모바일 커머스를 꼽을 수 있다. 소비자에게 일정 기간 동안 상품을 제안해주는 큐레이션 기능 덕분에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은 10~20대 젊은 세대부터 편리함을 추구하는 30~40대 기성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겨 사용하고 있다.
현재 쿠팡·티몬·위메프 소셜커머스 3사의 모바일 결제 비중은 평균 50~60%에 이르는 수준. 올해 모바일 커머스 시장은 3조 9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그 중 소셜커머스가 37% 이상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셈이다.
8. 홈쇼핑, 패션에 올인
경기 침체와 이상 기후가 지속되면서 백화점은 울상을 지은 반면 홈쇼핑은 호황을 누렸다. 그 중에서도 홈쇼핑의 매출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패션 부문.
CJ오쇼핑은 전체 매출 중 패션 비중이 40%에 근접했으며, GS샵, 현대홈쇼핑도 각각 35%, 33%의 매출을 패션에서 올렸다.
올해에도 CJ오쇼핑과 GS샵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유치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더욱 힘썼다. CJ오쇼핑은 크리스한, 고태용, 최범석, 이도이, 최지형, 박승건 등 6명 디자이너 브랜드가 패션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디자이너 브랜드의 기여도가 높다.
CJ오쇼핑은 최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와 협약을 체결, 50여명의 디자이너를 후원해 브랜드를 만들고 향후 5년간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손정완 디자이너의 ‘에스제이와니’로 꾸준한 매출을 이끌었던 GS샵은 김석원·윤원정, 홍혜진, 한상혁, 김재환, 이재환, 주효순, 젬마홍, 조성경, 박성철 등 10인의 디자이너와 협업한 브랜드를 선보였다. 김석원·윤원정 디자이너의 ‘디온더라벨’의 경우 첫 방송에서만 40억원을 판매했다.
현대홈쇼핑은 연예인 합작 브랜드 ‘라뽄떼’(김성은), ‘라셀루지아’(최여진)로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미국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 ‘페리엘리스’의 독점 라이선스를 체결해 현재까지 55억원(4회 방송)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홈쇼핑은 ‘아이오페’ ‘오리지널 로우’ 등 뷰티 제품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브랜드 패션도 인기를 끌었다. ‘닉스’ 데님팬츠가 5차례 방송에서 34억원을 판매한 것.
롯데홈쇼핑은 패션 부문의 강화를 위해 지난 9월부터 ‘타스타스’ ‘터치’ ‘미넴 옴므’ 등 22개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9. 단일 패션기업 매출 2조원 돌파
한국 패션업계의 투톱인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과 이랜드 패션부문이 올해 국내 매출 2조원을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나란히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최초로 패션기업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두 회사는 7년만인 올해에도 역시 2조원 고지를 함께 돌파하며 단일기업 연매출 2조원 시대를 맞았다.
두 회사는 2조원 돌파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내년에는 강도 높은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은 이달 초 인사를 통해 윤주화 사장의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이서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기획담당을 맡았다.
후속 임원 인사에서는 SCM 등 관리 파트에서 2명의 신규 임원을 배출하며 사업부보다 관리 영역에 힘을 실었다. 이는 지난해 윤주화 사장 취임 이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SCM(공급사슬관리) 부문 등 효율 위주의 경영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8월 국내 패션 사업 총괄로 자리를 옮긴 최종양 사장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이랜드월드의 법인 대표이사는 여러 사업부 책임자들이 공동 대표를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최종양 대표를 중심으로 김연배 대표, 김성관 대표가 공동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2명이 관리와 생산 전문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종양 대표 원톱 체제로 힘이 실린다고 볼 수 있다.
후속 임원 인사에서는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인 윤여영 상무와 모던하우스 담당 여신애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이밖에 신규 이사, 상무 승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이랜드리테일과 중국법인 소속이다. 패션 사업보다 유통 사업과 중국에 무게 중심을 싣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10. 중국 소비자 한국 패션 큰 손으로 부상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패션 기업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국내 백화점, 면세점을 찾는 중국인 고객들이 급증하면서 국내 브랜드 매출 견인의 효자로 떠올랐다.
업계는 한류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르는데다, 중국 소비자들이 국내 브랜드의 이미지, 상품의 품질을 높이 평가하고, 유통업계에서도 그들을 위한 전담 통역사나 상품군을 늘려 편리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연말까지 방한 중국인이 전년대비 460만 명을 초과할 것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20.5% 늘어난 5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객 수와 매출이 직결되는 면세점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매출이 일본인 관광객의 매출을 넘어섰다.
특히 국경절 연휴 기간에는 면세점과 백화점 모두 세 자릿수 신장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국경절 기간 동안 롯데백화점은 은련카드 매출이 전년대비 140%, 신세계는106%, 현대는 150% 증가했다. 금액으로 추산하면 3000억원이 넘는다. 롯데면세점 소공동은 매출액 150%, 잠실점과 코엑스점이 각각 180%, 170% 증가했으며,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72.2% 증가했다.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브랜드는 바로 ‘MCM’. 중국 여자들의 혼수품으로까지 등극하는 등 중국의 젊은 층에서 ‘MCM’이 대유행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올해 면세점에서만 790%신장해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중국 현지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재 28개 매장을 운영하며 전년대비 18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MCM’은 면세점과 중국 시장에 집중하기로 하고, 국내 백화점 매장 가운데 일부 부진한 매장을 철수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의사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MCM’은 오는 2015년까지 중국 매장을 1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3년 12월 17일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