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동 패션타운에 먹구름
판매장 이전 집단화 사업 새 국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내 패션 할인매장 이전 집단화사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판매장 이전 집단화사업 추진협의회와 원신월드 간의 입점 협상이 최근 결렬되면서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이 ‘더블유몰’ 입점 브랜드들에 대해 가까운 시일 안에 퇴점 통보가 내려질 수 있다는 내용을 주요 일간지에 공고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원신월드와 협의회 간에 별 다른 합의 사항이 없을 경우 ‘더블유몰’ 영업이 불투명해 질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장 이전 집단화 사업’은 산단공이 불법으로 영업 중이던 구로동 중소 쇼핑몰 10개 업체에게 합법적인 영업 조건 마련을 위해 원신월드의 ‘더블유몰’을 판매가 가능한 지원시설구역으로 용도 변경하고 쇼핑몰 신축을 허용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원신월드가 협의회 회원사를 제외하고 패션 브랜드 만으로 MD를 구성하면서 갈등을 겪어 왔다.
특히 협의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산단공과 ‘더블유몰’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으나 원신월드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의회 측은 성명서를 통해 최초 대상 부지를 2곳 선정키로 했으나 일방적으로 원신월드 한 곳으로 변경했고, 산단공은 용도 변경에 따른 개발이익을 원신월드로부터 59억원만 회수해 건물 분양시 원신이 취하게 되는 지가 차액이 2천5백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의회 김기수 회장은 “원신월드가 집단화사업 회원사의 입주를 계속 거부할 경우 계약서에 명시 된 것처럼 용도 변경을 회수하고 입점 계약을 해제하게 될 것”이라며 “산단공이 국민을 대상으로 공고한 만큼 구체적인 조치가 조만간 취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산단공 관계자는 “합법적으로 ‘더블유몰’의 용도를 변경하고 집단화사업 회원사의 입주를 권고했으나 원신월드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계약서에 의거해 원신월드의 처세가 불합리하다고 판단, 이같은 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신월드 관계자는 “집단화사업 협의회가 제시한 조건을 최대한 수용하기 위해 협의를 벌였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으며 이번 조치로 영업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단공이 공고한 대로 ‘더블유몰’의 영업이 중단되면 집단화사업 회원사 10개 업체도 영업을 못하게 되며, 이같은 상황이 벌어질 경우 구로동 패션타운의 입지도 흔들릴 전망이다.
▲판매장 이전 집단화 사업이란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이 구로디지털단지의 산업시설구역에서 불법으로 의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10여개 아울렛 업체들을 합법화하기 위해 ‘더블유몰(구 원신아울렛)’의 용도를 지원시설구역으로 변경하고 판매장을 이 곳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03년 6월부터 추진돼 왔으나 현재 원신월드와 집단화사업 추진협의회, 산단공 간에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겪고 있다.
공단법에 의하면 산업시설 구역에 위치한 건물의 경우 공장 안에서 생산한 물건에 한해서만 판매할 수 있고 나머지는 30% 범위 안에서 영업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울렛 업체들은 공단법을 위반하고 벌금을 내며 영업을 지속하고 있어 산단공이 이에 대한 시정 조치로 집단화 사업을 추진한 것.
당초 공단을 조성할 때 이 지역은 산업시설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었고 이를 의류 판매가 가능한 지원시설구역으로 바꿀 경우 공단 조성 취지가 와해 될 수 있고 무분별한 쇼핑몰 진출도 우려되기 때문에 이를 허용하지 않았으나 구로패션타운 조성 차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례로 원신아울렛의 용도 변경을 허가했다.
구로 아울렛 타운이 속해 있는 디지털산업단지는 국가산업단지로 건교부에서 지정해 놓고 있으며, 산자부의 위임을 받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리하고 있다.
어패럴뉴스(2007.6.21/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