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춘하 물량 동향 - 여성복
유통별 탄력 대응 … 대부분 10% 내외 증량
내년 춘하 시즌 여성복 업계는 외형 확대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물량 운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력 유통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의 브랜드가 전년 대비 5% 이상의 증량을 준비하고 있다.
유통망을 기존대로 유지하는 경우에도 공급액과 수량을 모두 동결한 브랜드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여성복 업계가 수년 전부터 대세로 굳어진 ‘춘하시즌 물량 감축’을 거스르고 증량을 결정한 것은 여러 모로 의미가 깊다. 우선 3년 이상 리스크 관리에 강박적으로 매달려온 탓에 외형 성장률이 원가 및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하게 되면서 시장 장악력이 약화되는데 부담을 크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
수입·글로벌 SPA는 물론 캐주얼, 아웃도어 등 타 복종이 여성 시장을 파고 드는데, 재고 최소화에 상위 매장 몇 개를 집중 관리하는 보신 영업으로는 유지가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춘하 물량 감축은 간절기 비중 축소와 여름 비수기 장기화에 따른 대응이기도 했지만 결국 추동 시즌에만 과도하게 매출 비중이 쏠리는 악순환을 부른 만큼 시즌 간 매출 격차를 완화시키는 목적도 있다.
때문에 업계는 경기 호전이나 수요 증가에 대한 큰 기대 없이도 채널 다각화와 함께 정상, 상설 매장의 경계를 허무는 유통 전략 변화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백화점 중심의 정상매장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아울렛몰과 쇼핑몰, 온라인몰 등 2, 3차 유통 진출 범위를 넓혀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유통 확대에 따른 자연 증가분을 제외하면 증량분의 상당수를 가격 경쟁력이 높은 선 기획, 비수기 대량 생산 물량이 차지한다.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세인 현상황에서는 생산량을 늘려 단가를 떨어뜨리는 것도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적인 경우가 인동에프엔의 ‘쉬즈미스’와‘리스트’다. 인동은 내년 두 개 브랜드의 총 외형목표를 3천억원으로 잡고 있는데, 정상과 상설 매장 복합의 직영 메가숍과 몰, 온라인 확장에 맞춰 물량을 늘린다.
다수 볼륨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신원과 인디에프, 대현도 같은 맥락의 전략을 짜고 있다. 빅3 아울렛몰 다점포화, 가두 상권 장악력 확대, 온라인 유통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목표로 물량을 1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와 올해 비효율 유통을 정리, 긴축 영업을 해왔던 동광인터내셔날과 연승어패럴은 내년을 기점으로 전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한 매장과 물량 확충을 통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백화점을 주력 유통으로 한 고가 캐릭터, 커리어 브랜드들은 이미 백화점 매장이 포화 상태여서 중가 볼륨 브랜드에 비해서는 물량 계획에 보수적인 편이다. 하지만 상설 유통에서의 매출 증대하고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상품 전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접근성과 가격경쟁력을 높인 기획 상품 개발과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SPA나 수입브릿지군, 영캐릭터와 영캐주얼 군 등과의 경쟁도 염두에 뒀다.
대형마트 및 가두상권을 거점으로 성장해 온 미시캐주얼 업계는 내년 역시 유통망 확장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이에 따라 기존 브랜드는 5~20% 사이, 런칭 2~3년 차를 맞는 신규 브랜드는 평균 50%의 유통망 및 물량 확대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편 업계 평균 30% 안팎이었던 QR 비중도 연속 3년째 감소세에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선 기획의 적중률을 높이는 작업을 꾸준히 해 온 결과이기도 하고, 반응생산 대상 품목을 줄이면서 매기를 길게 가져갈 수 있는 기본물 비중을 늘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4년 1월 3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