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해외 상품 구매 급증
수입산 가격 붕괴 …‘캐나다구스’직구價 30~40만원
온라인을 통한 해외 구매 대행 및 직접구매(이하 직구)가 매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해외 직구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국내 온라인 쇼핑객 1,650명)의 4분의 1이 ‘해외 인터넷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한국은행의 지난 3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도 전년 동기대비 14.2% 증가한 27억1000만 달러(약 2조8455억원)로 이중 대부분이 해외직구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다.
연말에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29일), 사이먼데이(12월2일), 박싱데이(12월 26일) 등 해외 유명 대규모 할인 행사가 크게 이슈몰이를 하면서 이를 포함한 2013년 연간 사용액의 신장 폭이 전년 대비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 쇼핑 구매가 늘면서 직구족이 30대 여성 중심에서 전 연령대로 확대되는 추세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비 영어권까지 구매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일 폭이 큰 패션 아이템 구매에 집중돼 있다.
해외 직구를 선호하는 이유는 국내 동일 상품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국내보다 50%에서 많게는 80%까지 저렴하다. 특히 직구는 대행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들지 않고 여럿이 함께 ‘공동구매’ 하면 배송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 소비자가 큰손으로 부상하면서 ‘빅토리아시크릿’, ‘캐나다구스’ 등의 사례처럼 해외 본사가 사이트에 한국어 지원을 하고 더 나아가 원화 결제, 한국 직배송 서비스, 한국어 통역사 등 쇼핑 편의를 높이는 곳들이 늘고 있으며, 캐주얼스텝스의 ‘러브잇’과 같은 해외 직구 최저가 정보 몰까지 새롭게 등장했다.
한국 발급 카드 사용이 허용되면서 카드사들이 해외 직구족을 위한 캐시백, 배송비 할인, 적립 포인트 확대 등을 실시해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수입브랜드의 가격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해외보다 60% 비싼 가격을 적용해오던 랄프로렌코리아의 아동복 ‘랄프로렌칠드런’이 역신장을 벗어나기 위해 가을부터 소비자가를 최대 40% 낮췄고, 스타럭스가 전개하는 영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캐스키드슨’과 캐나다 컨템포러리 슈즈 ‘알도’ 역시 일괄 30% 낮췄다. 넥솔브도 덴마크 레인부츠 ‘일세야콥센’ 가격을 대부분 30% 하향 조정했으며, 스토케코리아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노르웨이 고가 수입 유모차 ‘스토케익스플로리’의 가격을 재작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11~16%씩 낮췄다. 최근에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닷컴(www.amazon.com)의 국내 진출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의 가격 정책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구매 대행이나 직구 쇼핑 환경이 윤택해지면서 그 영향이 급속도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100만원 대에 팔리는 ‘캐나다구스’도 해외 직구를 통해서는 30~40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어 그 간극이 좁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1월 6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