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시장에 기능성 바람
노하우 결합 … 이탈 고객 공략
보수적인 신사복 시장에 최근 기능성을 더한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발열은 기본이고 보온ㆍ방수효과를 높인 아우터와 항균 다운재킷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 제품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는 스포츠·아웃도어 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소재를 남성복에 반영한 것으로, 실용화와 캐주얼라이징의 영향으로 이탈된 고객을 공략하려는 의도다.
기능성 의류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아웃도어, 스포츠에는 없는 남성 패션의 노하우를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전략으로, 현재까지 출시한 상품의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의 ‘빨질레리’와 ‘로가디스’는 겨울 시즌 주력 상품으로 본딩 팬츠를 출시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본딩 팬츠는 보온ㆍ방수효과가 뛰어난 이중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의류로, 그간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주로 선보여 왔다.
‘빨질레리’는 최근 내의 역할을 하는 기모와 울, 데님 등을 합친 본딩 팬츠를, ‘로가디스’는 보온성과 편안함을 위해 울, 울캐시혼방, 데님, 코튼 등 보다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제임스 본딩 팬츠를 출시했다.
특히 이번 제품은 장시간 외부에서 활동하는 회사원들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스트레치 기능을 강화해 그간 내놓았던 제품과 차별화 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소재를 하나의 형태로 재탄생시켜 비즈니스맨들에게 맞춘 최적의 상태를 구현했다. 특히 ‘빨질레리’가 선보인 인디고ㆍ그레이 본딩 데님과 울 본딩 팬츠는 출시 이후 80%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LG패션도 옷감의 부피를 최소화해 전체적인 실루엣을 살리면서도 안감에는 아웃도어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코트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성복 ‘일꼬르소’에서 출시한 패딩 트렌치코트의 경우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의 70% 이상이 완판, 최근 2차 추가 생산에 들어가는 등 시즌 막바지에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남성복 ‘클럽 캠브리지’도 겨울 주력 상품으로 항균 원단 미오셀과 협업한 기능성 제품 ‘+M’을 내놨다. 미오셀은 첨단 기술력으로 직조한 가늘고 촘촘한 조직을 갖춘 프리미엄 원단으로 항균ㆍ항진드기ㆍ항알러지 기능에 대한 국제 인증을 받은 소재다. 다운점퍼와 코트 등으로 구성된 ‘+M’ 라인은 항균성은 물론 원단 특유의 촘촘한 짜임으로 충전재가 잘 새지 않으면서 가볍고 포근한 감촉이 특징이다.
관련 제품은 현재 출시 이후 87%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아웃도어 등에 익숙해지면서 신사복 업계도 이와 동일한 사양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춘하 시즌에도 이와 같은 경향을 반영한 제품군을 확대키로 했고, 통상 사용해 온 린넨, 시어서커 소재와 같은 클래식 소재가 아닌 화섬를 사용한 기능성 제품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4년 1월 14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