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패션 시장에 男風이 분다

2014-01-14 00:00 조회수 아이콘 2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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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패션 시장에 男風이 분다

강력한 소비 주체 부상 … 신규 런칭도 잇달아

 
올해 패션 업계에 남풍(男風)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업계에 의하면 소비 주체로 남성이 부상하는 것은 물론 전 복종에 걸쳐 남성성이 짙은 트렌드가 유행할 전망이다. 신규 사업도 대부분 남성복에 쏠려 있다.

이는 여성 소비자들의 패턴이 실용주의 경향과 구매 분산으로 급변하고 있는 반면 남성은 이제 막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소비 시장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승기 LG패션 상무는 “90년대 학번의 소위 X 세대로 칭해지는 40대는 자신을 꾸미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50대 이상은 경제력과 세련된 소비 패턴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10~20대는 패션에 관심이 높고 개성이 강해 사실상 전 연령대의 남성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매출 추이도 10대부터 시니어 층까지 전 연령층에 걸쳐 남성 소비자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남성 트렌디 캐주얼 존의 40대 이상 남성 고객 비중이 2007년 29.8%에서 2013년 43.5%로 증가했으며, 젊은 층의 전유물인 후드집업의 40대 남성 구매율이 277%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0~20대가 주도하는 캐주얼 브랜드도 2009년 대비 2013년 남성 구매 비중이 6~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좀처럼 접근하기 어려운 부츠 구매에 있어서도 적극적인데, 금강은 남성 부츠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트라이씨클의 온라인 전문 쇼핑몰 ‘오가게’는 남성의류 및 액세서리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5% 성장했다.

은퇴 후 왕성한 소비 활동으로 자신을 가꾸는 5060 세대를 가리키는 ‘액티브 시니어’와 자유로운 감성과 스타일의 3050세대를 뜻하는 ‘로엘족’ 등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복부터 패션 핸드백까지 남성 컨셉이 직접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인터패션플래닝이 발표한 2014/15년 트렌드 정보에 따르면 앤드로지너스 스타일(여성이 남성복을, 남성이 여성복을 입는 성을 초월한 착장)이 여성복에서 두각을 보이고, 영 컨템포러리는 ‘톰보이(소년 이미지의 여성)’테마의 남성복 패턴이 접목될 것으로 전망했다.

‘엠씨엠’, ‘닥스’ 등 주요 핸드백 브랜드도 춘하 시즌 컨셉 키워드를 ‘젠더리스(남여성의 경계가 없는)’로 정했다.

엠씨엠·닥스·쿠론·리누이 등이 유니섹스 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것은 물론 태생적으로 유니섹스 제품이 강한 미국 가방 ‘하트만’로 런칭을 앞두고 있다.

특히 ‘엠씨엠’은 유니섹스 판타지 테마를 담은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양성적인 이미지의 남성 모델 안드레 페직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파격적인 시도에 나선다.

캐주얼 브랜드들도 남성 소비층을 겨냥한 상품 개발에 나선다. 애드호크·잭앤질·티비제이·테이트·크리스.크리스티 등이 옴므 라인을 신설하거나 남성복 제품을 대폭 보강한다.

신규 브랜드 런칭도 활발하다. 춘하 시즌 케이브랜즈의 남성캐주얼 ‘탑기어’와 트라이본즈의 ‘질바이질스튜어트셔츠’, 더알란컴퍼니의 남성 액세서리 편집숍 ‘알란스’가 런칭한다.

여기에 베이직하우스가 남성 전문 캐주얼 브랜드 런칭을 검토 중에 있으며, 태진인터내셔날은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로 남성 패션 편집숍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유력 이너웨어 업체도 연내 남성 이너웨어 편집숍을 런칭할 계획하고 있어 남성 시장을 향한 패션 업계의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2014년 1월 14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