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패션 시장, 이것만은 풀고 가자②
‘기능성웨어’ 수요에 응답하라
여성복이 ‘아웃도어의 패션시장 잠식’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
패션업계에 깊게 드리워진 경기 침체의 그늘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만은 말 그대로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웃도어는 13년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며 고속성장을 이어와 지난해에는 6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7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늘어난 여가 시간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야외 활동을 즐기기 시작하며 기능성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타복종의 시름은 깊어져만 간다. 소비자들이 아웃도어로 대거 유출되며 남성복과 여성복 등은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타복종들은 ‘아웃도어의 시대가 언제 저물까’하며 손 놓고 바라보는 형국이다.
일부 여성복에서는 변화의 징조를 보였다. 아웃도어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기 시작한 것.
지난해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자연주의 트래블 아웃도어 ‘에코마일’, ‘올리비아로렌’은 글램핑 아웃도어 ‘비비올리비아’ 라인을 출시해 숍인숍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지센’과 ‘조이너스’ 등의 브랜드도 아웃도어 라인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브랜드는 실용적인 소재를 차용한 아웃도어 라인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보다 패션성을 강조한 이 라인들은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아 올해 물량을 대거 늘리는 추세다.
하지만 성공에 대해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여성복 매장에서 아웃도어 제품을 사는 것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볼륨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대다수의 여성복은 아웃도어 라인 출시를 망설이고 있다. 일단 아직 기능성 소재에 대한 이해도 부족할뿐더러 사례가 적다보니 어떻게 패션성을 접목시켜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지난해 ‘에코마일’을 론칭, 숍인숍 형태로 전개했다. 가벼운 트레킹 및 바이킹, 트래블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뿐 아니라 세련된 디자인으로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크로커다일레이디’ 숍인숍 형태로 전개되는 이 라인은 100여 개 매장에 입점해 있으며 올해는 물량과 유통망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최병찬 ‘크로커다일레이디’ 사업본부장은 “앞으로 야외에서도 도심에서도 입을 수 있는 타운웨어 스타일을 정립하고 이를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비아로렌’ 또한 아웃도어 라인 ‘비비올리비아’를 출시해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 브랜드는 여성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결과 여가 시간을 위한 상품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글램핑 아웃도어 라인을 출시했다.
기존 ‘올리비아로렌’ 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 선보였던 ‘비비올리비아’는 ‘올리비아로렌’의 동반 구매까지 일으키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비비올리비아’는 지난해 롯데백화점 7개점 단독숍 포함해 123개 매장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180개까지 점포를 확대하고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향후 2017년에는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또 무브 라인을 축소하고 골프 라인을 추가해 상품의 다양성과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며, 공급 물량도 50% 이상 확대 공급한다.
최영욱 ‘올리비아로렌’ 이사는 “포화된 아웃도어 시장 속에서 차별화된 콘셉과 여성의 피팅감, 디자인이 강조된 상품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고 있다”며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기능성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비비올리비아’는 여성들의 캐주얼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여성복이 가진 경쟁력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조이너스’는 이번 S/S 시즌 트렌드를 가미한 뉴 캐주얼 라인을 선보인 뒤 F/W부터 본격적으로 기능성을 강화한 아웃도어 라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센’ 또한 스포티즘과 아웃도어 관련 상품을 다루는 스포츠 라인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2014년 1월 21일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