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생산 기지가 불안하다

2014-01-22 00:00 조회수 아이콘 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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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생산 기지가 불안하다

잇단 시위·가파른 비용 상승 가중

동남아 생산지가 봉제 공장 근로자들의 잇단 시위로 섬유, 패션 업체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파른 임금 인상 등이 맞물려 생산 기지로서의 매력을 상실하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아시아 제 3국 봉제 업체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은 파업 시위로 이어져 봉제 공장 운영에 큰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한 달 가까이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의류 및 신발 노동자들의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 3일 무장 찰이 시위대에 발포해 최소 5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유혈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지 노동자들은 현행 80달러인 최저임금을 두 배인 160달러로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가 지난 달 말 95달러로 올리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반대하며 파업 시위로 이어졌다. 유혈사태가 벌어진 곳은 한국과 중국 등 외국 봉제 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공단 주변으로 한국 봉제협회는 국내 기업 50~60여 곳이 이 곳에 진출해 있는 가운데 공장당 20~30만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영원무역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최저 임금 인상 조정 과정 중 조정된 임금 체계를 오해한 일부 근로자들의 시위가 일자 경찰의 발포로 1명의 근로자가 사망하고 10명 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이웃 마을 불량배들이 공장에 침입하여 내부를 파괴하고 집기와 수출 대기중인 신발을 약탈해 가기도 했다. 영원은 지난 11일 공장 내부를 수리하고 12일부터 다시 조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베트남 지역에서도 일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의 시위가 이어져 국내 봉제 공장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들 동남 아시아 지역은 중국을 대체 할 제2의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며 기대를 모아왔다. 특히 패션 업계는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동남아 지역에 생산 기지를 구축했지만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과 임금 인상이 진행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생산 기지가 중국에서 동남아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인건비 상승을 예상했지만 몇 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오르는 등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2014년 1월 22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