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봄 상품 출고 시기 놓고 고심

2014-01-23 00:00 조회수 아이콘 3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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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봄 상품 출고 시기 놓고 고심

빠른 설·긴 겨울·매기 없다 의견 분분

예년 보다 열흘 가량 빠르게 찾아온 설 명절을 앞두고 봄 시즌 물량 운용에 대한 여성복 업계의 고민이 크다.

업계에 의하면 특히 백화점을 주력 유통으로 하는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봄 신상품의 출고 최적기는 언제인지, 초도 물량은 어느 정도 투입해야 하는지 기획과 영업부서 간 의견이 분분하다.

보통 음력 설 연휴가 끝난 직후 매장 개편과 상품 회전을 유도해 왔던 백화점에서도 업체들에게 일정 수준의 동절기 재고를 보유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업계가 연간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 봄 시즌 영업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이유는 봄 시즌 판매율 극대화 보다는 객단가가 높은 겨울 시즌 매기를 최대한 길게 가져가 보겠다는 것이 크다.

지난 3년 간 겨울 상품 운용에 낭패를 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2011년에는 3월까지도 눈이 오고 추위가 이어지면서 중량 아우터가 봄 시즌 판매를 주도해 각 브랜드 마다 시즌 중 신상품을 재고로 안게 됐다.

2012년에는 추위가 오래 갈 것으로 예상하고 봄 상품 출고시기를 일주일 정도 늦췄는데 1월 20일 신년 세일 마감과 함께 중량 아우터 판매량이 급감해 2월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까지 마이너스 신장했다.

지난해는 1월 말에서 2월 초 봄 상품 판매가 반짝 일어나기도 했지만 장사다운 장사를 시작하지 못한 채 봄 시즌을 마감했다.

올 해 역시도 12월 기온이 예상보다 높았던 탓에 봄 시즌을 준비하는 업계의 대응이 다소 엇갈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다음 달 초 명절 연휴 이후부터 ‘보브’와 ‘지컷’의 봄 시즌 전략 상품을 일제히 출고할 예정이다.

매장 당 총 물량의 70% 이상을 봄 상품으로 교체한다.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에서의 실적이 높게 나오고 있어 중량 아우터는 온라인에서 소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레니본’, ‘키이스’, ‘기비’를 전개하는 아이디룩의 경우도 설 연휴 직후 봄 상품을 본격적으로 출고해 각 백화점 매장 당 비중을 70% 대로 운용키로 했다.

다만 필요에 따라 중량 아우터를 빠르게 재공급할 수 있도록 대기해 놓고, 자사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겨울 상품 기획전을 열기로 했다.

반면 인동에프엔은 가격경쟁력이 높은 기획 다운 아이템의 물량이 충분해 2월까지는 매장 내에 충분히 재고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유통 채널 별로 신상품 투입 시기와 비중, 구성 아이템을 조절해 위험 요소를 분산시키는 전략이다.

박선영 인동에프엔 기획실 이사는 “봄 간절기는 객단가는 낮지만 한 해 기획한 이너 아이템 전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기다. 경기 상황이 좋지 않고 뚜렷한 메가 트렌드로 지목되는 것이 없어 트렌치코트나 원피스 등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전략 아이템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1월 23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