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vs 아울렛 물량 확보 비상
백화점 행사 물량이 아울렛으로 대거 옮겨지고 있다.
예년 이맘때면 업계는 시즌 막바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백화점 행사장 잡기에 분주했지만 최근 빅 3가 운영하는 아울렛 영업에 더 힘을 싣는 모양새다.
백화점 측은 물량 확보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지만 자사 유통 채널 간 경쟁으로 내몰리는 분위기다. 유통 업계는 지난 몇 년 사이 백화점 업태가 정체기를 보임에 따라 미래 성장 사업으로 도심형 아울렛과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잇달아 개장했다.
백화점 매출이 뒷걸음질 치는 사이 아울렛 매출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일부 점포의 경우 백화점 메인 점포보다 두 배나 높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12월 오픈한 롯데 이천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픈 행사 기간 10일 동안 212억원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고 기록을 냈다.
이처럼 아울렛 매출이 급성장함에 따라 패션 업체들이 수익 창구로서의 아울렛 확대에 팔을 걷어 붙이기 시작한 것.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백화점 1년 장사로는 이익을 내기 어렵고 아울렛 이월 장사가 영업이익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대박을 내는 아울렛이 늘어나면서 업체들의 관심이 급격히 쏠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2014년 2월 3일 어패럴뉴스
이에 따라 과거 당해 시즌 부진 상품과 이월 재고를 쓸어 모아 백화점에서 대형 행사를 치르던 모습도 사라지고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10% 포인트 이상 낮은 아울렛에서 판매하는 게 훨씬 남는 장사라는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 빅3 백화점의 정상 판매 수수료는 평균 37%, 중·소형 점포는 35%인 반면 프리미엄 아울렛의 판매 수수료는 15~20% 수준으로 백화점 온라인몰 수수료보다도 낮다. 백화점 행사 수수료 역시 25~29%선으로 아울렛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결국 과거 행사용 물량이 아울렛에서 소진되고 있고, 백화점 측은 미 입점 브랜드까지 유치해 행사를 치르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롯데 측의 한 관계자는 “요즘 입점 업체들이 백화점보다 아울렛의 공급 물량에 더 신경 쓰고 있다”며 “백화점 온라인 판매도 뒷전일 만큼 최근 아울렛의 위상이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 일부 백화점이 자사 아울렛몰로 입점 브랜드 물량이 이동하는 것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이는 자사 유통 채널 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란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2014년 02월 03일 어패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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