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춘하 백화점 MD 개편
소폭 교체 … 하반기 물갈이 예고
올 춘하 시즌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3개 백화점의 MD 개편은 조닝 내 이동과 교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특히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해 발효된 ‘특약 매입 표준거래계약서’에 따라 연 1회 MD 개편을 진행한다는 방침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개편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대부분 점포가 효율이 낮은 매장을 교체하는 수준에서 MD를 마무리 지었다.
◇신규 기근 속 자주 MD 눈길
반면 일부 점포는 새로운 콘텐츠의 시장성을 확인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도 보였는데 백화점들의 자주 MD 강화가 눈길을 끈다. 제조업체들의 신규 사업 기근과 제한적 MD로 인해 자체 편집 매장 운영을 강화하고 나선 것.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로 PB팀을 통해 럭셔리, 컨템포러리, 스트리트, 영 캐릭터 등 보다 다양한 카테고리로 자체 편집숍을 확장해가고 있다.
복종별로 보면 여성복은 점 평균 4개 브랜드 안팎이 교체되어 평년 수준의 개편이 이뤄졌다. 신규 브랜드 수는 줄었지만 지난해 시즌 중 중단 또는 철수 브랜드가 적지않았던 탓에 이동 폭이 커졌고 백화점 자체 편집숍도 늘었다. 특히 신규 입점에 있어 대형사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SK네트웍스의 ‘세컨플로어’, 더베이직하우스의 ‘쥬시쥬디’, 코오롱의 ‘럭키슈에뜨’, LG패션의 ‘질바이질스튜어트’ 등이 한꺼번에 많은 수의 매장을 확보했다.
남성복은 철저하게 효율을 높이는 방향의 MD가 이루어졌다. 점포별로 많게는 9개까지 새로운 브랜드로 교체됐다. 지난 시즌에는 캐릭터캐주얼 군에서 대부분 교체가 이뤄졌지만 이번 시즌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신생 브랜드의 입점이 눈에 띈다. 그 중 가두나 할인점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왔던 파크랜드의 ‘밀라그로’, ‘보스트로’, 세르지오의‘세르지오’ 등이 백화점에 새롭게 진출했다.
캐주얼은 남성과 스트리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컸다. 남성 비중이 높은 스타일리시 군의 확대와 스트리트 캐주얼의 입점이 주를 이루고 있다. 롯데에서만 ‘앤듀’를 중심으로 스타일리시 군이 10여개 매장을 확보했으며, ‘조군샵’과 ‘네이버라인’, ‘펠틱스’ 등 온라인 및 스트리트 캐주얼의 입점이 크게 늘었다.
◇아웃도어 전방위 확장
아웃도어는 지방권 및 아울렛 중심으로 개편이 활발했다. 특히 1~2년 차 신규 브랜드의 입점은 줄고 에이글과 아이더, 머렐, 디스커버리, 몽벨 등 검증된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디스커버리는 롯데와 현대에만 10개 매장을 확보해 지난 시즌에 이어 가장 많이 입점했다. 지난해 말 진출한 ‘파타고니아’는 롯데본점과 광복점에 입점해 주목된다.
골프는 최근 2~3년간 면적이 크게 축소됐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변화 폭이 적었다. 현대는 천호점과 목동점 2개점만 1개 브랜드씩 교체가 있었으며, 신세계도 마산, 의정부, 영등포점 3개점만 1~2개 브랜드가 추가됐다. 또 ‘캘빈클라인골프’가 자진 철수하면서 본점, 센텀시티, 경기점, 영등포, 인천점 등 5개 매장이 비었지만 영등포와 인천점을 제외한 3개 점포는 팝업 매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유아복은 변동이 거의 없고 아동복의 개편 폭이 컸다. 빅3 모두 뉴발란스키즈, 블랙야크키즈, 팬콧키즈, 아디다스키즈 등 성인 모태 브랜드들이 휩쓸었다. 지난 추동 MD 개편을 기점으로 출발한 뉴발란스키즈, 블랙야크키즈가 월 1~2억원대 매장을 배출하며 시작부터 돌풍을 일으켰고, 아디다스키즈와 팬콧키즈도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 순조로운 확대가 이뤄졌다.
이너웨어는 그동안의 보수적인 MD에서 조금씩 변화를 모색하려는 분위기다.
시장 정체가 장기화 되면서 브랜드 이동을 자제했던 백화점들은 이번 시즌부터 컨셉 변화를 단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롯데는 실험적으로 일본 직수입 ‘에메필’을 2개점에 신규 입점시켜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으며, 현대와 신세계는 고급화를 위해 직수입군을 강화했다.
구두는 전반적으로 드레스 슈즈가 축소되고 디자이너, 컴포트, 캐주얼 슈즈까지 다양한 컨셉을 담아내는데 집중했다. 롯데는 올해 처음으로 캐주얼 슈즈‘탐스’를 5개점에, 플랫슈즈‘바바라’를 5개점에, ‘블랙마틴싯봉’을 3개점에 과감하게 입점 시켰으며 성수동 수제화 전문 브랜드를 편집한 ‘구두와장인’을 오픈했다. 신세계는 빅토리아ㆍ로크ㆍ에코ㆍ라움에디션ㆍ더쉘프 등 다채로운 컨셉의 수입 브랜드 군을 강화했다.
2014년 2월 5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