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트렌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아요. 헤리티지 있으니까~”

2014-02-11 00:00 조회수 아이콘 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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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트렌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아요. 헤리티지 있으니까~”

 

소비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1990년대 황금기에는 브랜드가 제안하는 족족 팔려나갔지만, 어느새 소비자는 안방까지 물밀듯 들어오는 글로별 명품과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SPA 브랜드에 열광한다. 갈대같이 흔들리는 소비자 마음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브랜드의 고심도 깊어만 간다.

하지만 낙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잘 살펴보면 명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SPA를 즐겨 사는 소비자도 브랜드가 담고 있는 역사나 스토리와 같은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그것이 얼마든 흔쾌히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리바이스’나 ‘뉴발란스’ 같은 브랜드가 100년이 넘도록 장수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우리 주변에도 많게는 40년에 가까운 세월 속에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들이 있다. 이들이 어떻게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헤리티지 브랜드를 향해 어떤 대계를 세우고 있는지 알아보자.


인디안 : 40년간 품질로 신뢰 쌓아 




1974년 탄생한 ‘인디안’ 은 박순호 회장이 제조업을 결심하고 야간열차로 서울로 향하던 길에 인디안 추장이 광할한 평야를 바라보는 책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데서 유래했다.

‘나는 나의 제품에 혼을 심는다’라는 박 회장의 창업정신을 기반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자체 생산설비를 증설하며 생산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여 온 것 또한 품질 제일주의의 경영 방식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렇게 40년 세정그룹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인디안’은 현재 명실상부 남성 어덜트 브랜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인디안’은 유통 브랜드 분리를 통한 브랜드 정체성 및 고유 특성을 명확화하고 아이코닉 아이템, 시그니처 패턴 개발로 스테디셀러 아이템을 재해석하는 한편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해 폭넓은 연령층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우리 브랜드 헤리티지는?
“장인의 혼, 그리고 대중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시그니처 아이템
인디안’은 1980년대 초까지 내구성이 좋고 다림질 할 필요가 없는 티셔츠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초기 제품은 목폴라 스타일 셔츠로 목과 소매가 늘어나거나 뒤틀리지 않는 것이 장점이었다.
이후1985년에는 가격에 비싼 실켓 원사를 자체 개발 기술로 만들어 실켓 가공 티셔츠 대중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톰보이 : 캐주얼의 역사를 열다




1970년대는 아직까지 여성들이 가부장적인 사회 아래 구속받던 시기였다. 이 시기에 ‘톰보이’는 사회 참여에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여성상을 브랜드 메시지로 전달함과 동시에 자유와 젊은의 상징인 티셔츠와 청바지 등 캐주얼웨어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여성들의 패션과 의식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톰보이’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나는 나’ 캠페인이다. “천만 번을 변해도 나는 나, 이유 같은 건 생각하지 않는다” 등 브랜드 핵심 모토인 도전과 창조를 감성적으로 이끌어내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톰보이’는 경영상의 문제로 잠시 아픔을 겪기는 했지만 2012년 재론칭을 하며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으로 기존 마니아와 신규 고객을 동시에 사로잡는데 성공, 국내 장수 브랜드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브랜드 헤리티지는?
“여성의 도전과 창조, 젊음과 자유, 그리고 패션”

시그니처 아이템
1970~1980년대에는 일명 ‘청청패션’이라 불리는 데님수트가 히트 아이템이었다. 그밖에도 맨투맨 티셔츠와 청바지, 컬러 팬츠의 캐주얼 아이템이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90년대에는 강인한 여성을 대변하는 파워재킷과 파워수트, 2012년 리런칭 이후에는 오버사이즈 핏의 코트, 트렌치 코트, 밀리터리 점퍼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써스데이아일랜드 : 빈티지 캐주얼 룩의 대표주자


 



‘써스데이아일랜드’는 2000년 새로운 디자인과 소재로 내추럴한 빈티지 캐주얼의 매력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차별화된 디자인, 낡았지만 멋스러운 빈티지 소품, 콘셉이 그대로 보여지는 매장은 자연스럽고 실용적이면서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적중했다.

2005년에는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으로 주목받던 헐리우드 스타 키얼스틴 던스트를 모델로 기용해 광고 캠페인을 펼치며 더욱 대중적으로 사랑받게 됐으며 이후로도 이집트 낙타 여행 이벤트, 루브르전·오르세전 콜래보레이션 리미티드 에디션,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과의 협업 등 문화와 체험을 통한 마케팅으로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써스데이아일랜드’는 그간 브랜드를 알려온 시그니처 아이템을 업그레이드 시켜 마니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트렌드를 접목한 제품, 문화 마케팅으로 영한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남성 라인 ‘보우(Beau)’ 과 ‘트레벨’ 라인을 출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우리 브랜드 헤리티지는?
“여행, 그리고 빈티지 캐주얼”


시그니처 아이템
2003년 탄생한 빅 히트 상품 봄버 점퍼는 이후로도 매해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되는 ‘써스데이 아일랜드’ 대표 아이템이다. 그밖에도 빈티지 콘셉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플라워 패턴 원피스, 노르딕 니트 카디건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구호 : 커리어우먼의 당당함을 대변




1997년 정구호의 디자이너 부띠끄로 시작한 ‘구호’는 2003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에 인수되며 전환기를 맞는다.

2003년 당시 7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던 이 브랜드는 심플한 디자인과 실루엣으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해 커리어우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의 전폭적인 투자를 받아10년만에 900억원의 매출을 달성, ‘대기업 여성복은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깼다.

‘구호’는 국내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한 컬렉션을 열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다졌다. 매 시즌 열린 국내 패션쇼와 VIP 행사는 마니아층의 신뢰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고, 파리 뉴욕 등 해외 컬렉션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에까지 이름을 알렸다.

이 브랜드는 앞으로도 일관된  BI와 콘셉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고급 컬렉션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우리 브랜드 헤리티지는?
“견고함”


시그니처 아이템

구호’의 대표 이미지를 만들어 준 아이템은 미니멀한 코쿤형 실루엣의 코트. 매년 변형되서 출시될 때마다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슈페리어 : 골프에 패션을 입히다



‘슈페리어’는 국내 골프웨어 시장의 포문을 연 브랜드다. 1967년 동원산업으로 시작한 슈페리어홀딩스가 1979년 론칭, 올해로 35주년을 맞았다. 1970년대 21세기를 선도할 스포츠는 골프가 될 것임을 예견해 소수 상류층만이 즐길 수 있는 명품 골프웨어 브랜드를 론칭한 이 브랜드는 초기부터 소재, 디자인, 컬러 등 최고의 디자인과 최고의 소재로 항상 명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개발 공급해온 결과 소비자들에게 품질력을 인정받게 됐다.

1970년대 후반 론칭과 함께 당시 귀했던 실켓사를 제품에 적용해 대량으로 생산하며 국내 의류 생산의 고급화를 이뤘고, 1980년대에는 무명이었던 최경주 선수를 후원·육성해 국제적 PGA 스타로 키워내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며 성장세를 탔다.

‘슈페리어’는 이 여세를 몰아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하고 라인익스텐션을 통해 헤리티지 브랜드로 성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우리 브랜드 헤리티지는?
“대한민국 최초의 골프웨어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
슈페리어’의 실켓 티셔츠는 오랜 기간 베스트 아이템으로 꼽혀왔다. 70수의 고급 실켓 원사를 사용해 기능성과 경량성을 고려한 돕바와 함께 가장 많이 판매된 것. 전반적으로 스포티하지만 디테일 등 세부 디자인에도 신경을 써 호응을 얻었다.





빈폴 : 국민들의 가슴 속에 들어온 그 캐주얼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국내 패션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던 1989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은 ‘빈폴’을 통해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아시안게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지고 국민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고급 캐주얼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에 들어왔다” 라는 카피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에도 ‘빈폴’을 떠올리게 할만큼 소비자들에게 강한 이미지를 심어줬다. 자체 개발한 ‘체크무늬’ 또한 ‘빈폴’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요소 중 하나다.

그간 ‘빈폴’이 흔들리지 않고 제 색을 유지해올 수 있었던 것은 ‘컴퍼니 제도’ 덕이다. 중소기업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는 대기업 속성을 극복하기 위해 브랜드 자율 경영제를 수립, 스피드 경영, 책임 자율경영으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왔다.


우리 브랜드 헤리티지는?
“상품력”

시그니처 아이템
빈폴’의 대표 아이템은 단연 트렌치코트다. 간절기 클래식하면서도 시크한 멋을 책임지는 이 아이템은 매해 소재를 업그레이드하고 트렌드에 맞춰 디자인을 변경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마인 : 여성복 시장의 판도를 바꾸다



여성복의 제왕 한섬의 출발은 1988년 ‘마인’에서 시작됐다.아티스틱 감성을 바탕으로 페미닌한 섬세함과 품격을 표현한 제품으로 여성들의 로망으로 떠오른 이 브랜드는 탄탄한 마니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갖춘 ‘마인’은 지나온 30년에 가까운 역사와 가치를 정립하며 헤리티지 브랜드로의 발판을 다져가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20주년을 기념해 스타일리스트 서영희, 포토그래퍼 김정한과 ‘마인’ 고유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의상을 다양하게 스타일링해 화보를 촬영, 그간의 복식사를 담아내는가 하면, ‘마인’을 대표하는 의상을 선별해 전시회를 열어 추억을 되새겼다.

 2012년에는 한섬이 현대에 인수되며 대기업의 든든한 자본력과 유통망까지 확보해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우리 브랜드 헤리티지는?
“아티스틱한 감성”

시그니처 아이템
고급스러운 소재와 여성의 우아함을 극대화 시켜주는 페미닌한 실루엣의 코트가 ‘마인’의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그밖에 미니드레스, 트렌치코트 등의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 또한 ‘마인’ 시각으로 재해석해 여심을 흔들고 있다.




2014년 2월 11일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