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 여성복, 영캐릭터 중심으로 재편
대형사 및 일부 중견사 집중도 커져
“지금 여성 영패션 부문에서 기대 매출이 나오는 PC는 수입을 제외하면 영 캐릭터 뿐 입니다. 과 편중 우려도 있긴 하지만 자사 점포끼리도 평 단위 효율을 다투는 지금, 되는 시장을 밀어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최근 MD개편을 마친 한 백화점 영캐주얼 담당 바이어의 말이다.
지난해 빅3 백화점 입점 여성복 브랜드 중 매출과 신장률 상위권은 SK네트웍스의 ‘오즈세컨’, 대현의 ‘듀엘’과 ‘주크’, 베네통코리아의 ‘시슬리’를 비롯해 신세계인터내셔날 ‘보브’와 한섬 ‘시스템’ 등 대형사들이 차지했다.
이번 봄 시즌 개편에서도 빅3 백화점은 점 별 신규 입점 여성복의 절반 이상, 특히 서울 수도권 점포의 경우 80% 까지를 영 캐릭터 브랜드로 채웠다.
그 중 SK네트웍스가 오브제 인수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자체 여성복 브랜드 ‘세컨플로어’는 빅3에서만 단번에 1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했다.
지난해 영캐릭터 PC 최고 신장률(신규 브랜드 제외)을 기록한 ‘오즈세컨’에 이은 두 번째 영 캐릭터 브랜드다.
제이엔지가 올 봄 런칭하는 ‘시에로’의 경우는 원래 남성과 여성상품 구성비가 비슷한 유니섹스 캐주얼로 기획됐지만 여성 상품 비중을 늘려달라는 백화점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부 매장은 여성 영캐릭터 PC에 입점키로 했다.
‘시에로’ 역시 올 상반기 빅3에 10개 이상의 매장을 연다. 기존 브랜드 중에는 디자이너 김재현의 세컨 브랜드로, 최근 강남 상권 백화점을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코오롱의 ‘럭키슈에뜨’와 LG패션의 ‘질바이질스튜어트’, 대현의 ‘듀엘’, 엔씨에프의 ‘티렌’이 다수의 매장을 추가 확보했다. 모두 영캐릭터 PC에 매장을 낸다.
이처럼 영캐릭터 PC의 대형사 장악력이 커지고, 매출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면적을 확대하려는 백화점의 의지와 신규 투자에 나선 업계의 이해가 맞물려 조닝 세분화도 진행되고 있다.
‘시스템’, ‘보브’, ‘오즈세컨’ 등 볼륨화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정형화된 이미지가 만들어진 기존 영캐릭터 브랜드들과 차별화해 유럽풍 감성의 영컨템포러리 그룹이 형성되고 있다.
앞서 컨템포러리군을 만든 여성 패션 부문 캐릭터캐주얼 PC와는 또 다르게 수입과 라이선스, 내셔널 브랜드들이 고루 분포해 디자인과 가격에 다양성도 가지고 있다.
유한염 신세계백화점 여성캐주얼팀 과장은 “신규 브랜드의 진입 장벽이 줄곧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영캐릭터군에서는 슈퍼 루키가 나왔다. 대형사들이 이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를 지속했고, 소비자 신뢰도나 브랜드 파워가 글로벌 SPA에도 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2월 12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