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션시장, 리테일 시대로 빠르게 전환
I.T그룹·조이스·세븐데이즈 등 리테일러 두각 드러내
아이덴티티 명확한 한국 홀세일 브랜드와 동반성장 기대
중국 패션시장이 리테일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최근 중국 패션시장은 한 점포에 다수 브랜드를 편집 구성한 셀렉트숍이 이따라 등장하고 있다. 상하이와 베이징, 선전 등 주요 대도시에 홍콩과 일본 등 외국계 유통업체가 진출해 복합쇼핑몰 등을 오픈하면서 ◇럭셔리 ◇SPA와 함께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제조업을 기반으로 ‘원 숍 원 브랜드’의 프렌차이즈 점포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홍콩 IT그룹. 이 회사는 1988년 홍콩 코즈웨이에서 ‘그린 피스’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으며 유럽의 명품과 일본의 트렌디한 브랜드를 콘텐츠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3년 기준 홍콩과 중국 대륙에 6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30여개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출은 2012년 기준 57.4억(홍콩달러)로 전년대비 49.7% 신장했다.
IT는 최근 베이징 파크뷰, 상하이 엘에비뉴, K11 등에 핵심 테넌트로 입점하고 있으며, 특히 ‘저널스탠더드’와 ‘빔스’ 등 일본의 대표적인 리테일 기업과 합작으로 중국 대륙에 세력을 강화하고 있다.
홍콩 조이스(JOYCE)도 주목된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상하이 시대광장에 세계 최대의 ‘랜 크로포드’ 점포를 오픈하는 등 중국 리테일 시대를 리드하고 있다.
또한 ‘세븐데이즈’와 ‘P+’ ‘DBHK’ 등도 새롭게 개점하는 쇼핑몰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같은 중화권 기업의 추진력&친화력 강점
홍콩계 리테일 기업의 약진은 이미 2~3년 전부터 예견됐었다. 같은 중화권 기업으로서 중국의 문화적인 DNA를 잘 이해하고 있고, 유통 채널과 점포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는 신규 쇼핑몰과 잘 맞다는 것이다.
중국 패션 전문가인 윤대희 고문은 “럭셔리 브랜드 중심의 IT와 컨템포러리 중심의 i.t에서 알 수 있듯 유통 채널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해 입점할 수 있어 유통기업들이 선호한다. 중국 대륙 소비자들의 착장 스타일을 잘 알고 핏과 컬러 등에 대해 노하우가 풍부한 것도 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력과 바잉 노하우가 충분한 중국 대리상들의 움직임도 할발하다. 더욱이 최근 프렌차이즈 브랜드의 매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선진 유통을 벤치마킹한 중국 로컬 셀렉트숍들의 출현도 적지 않다.
윤 고문은 “중국 대리상은 기본적으로 수 십~수 백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 자금력이 있고, 특히 완사입에 대한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셀렉트숍 운영에 적극적이다. 일본이나 한국 내 셀렉트숍을 대상으로 벤치마킹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에 한국보다 리테일 시대를 앞서 나갈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 홀세일 브랜드엔 새로운 기회 될 것
중국 패션시장의 이같은 변화는 한국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먼저 기존 브랜드 유통 기업들에게는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한국 패션기업들은 이랜드와 베이직하우스 등 초창기 성공한 기업들의 방식을 따라 백화점 유통을 중심의 직영을 선호했다. 그러나 중국이 리테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다양성과 재미를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으며, 선호 대상에서도 밀리고 있다.
반면 홀세일 브랜드에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유럽과 미국, 홍콩 주요 전시회를 통해 중국 내 리테일러들과 수주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가 다수 속출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패션 리테일 페어’와 ‘인디 브랜드 페어’ ‘패션 코드’ 등 관련 전시회를 찾는 중화권 리테일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하드웨어가 강한 중국 리테일러와 소프트웨어가 다양한 한국 홀세일 브랜드의 만남은 상호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며, 이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한국 패션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이 될 것”이라는 것은 다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014년 2월 12일 패션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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