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겨울 복종별 다운 기획 현황
지난 겨울 판매율 기대치 미달
2012년 겨울 패션 업계는 다운 흥행 돌풍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영하 15도 밑으로 기온이 내려가는 날이 여러 날 지속됐고, 아웃도어와 캐주얼라이징 열풍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여성복을 비롯해 많은 업체들의 다운 제품 소진율이 80%를 넘어섰고, 이는 이듬해인 지난 겨울, 다운에 올인하게 만든 이유가 됐다. 2013년 겨울 패션 업체들은 적게는 20~30%에서 많게는 50~100%까지 다운을 늘렸다. 그 결과 아우터에서 다운이 차지하는 비중과 겨울 시즌이 연간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겨울 장사 마감 결과 판매율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업체들은 고민에 빠졌다. 빠른 곳은 12월부터, 늦더라도 3월 이내에 다운 선기획을 마감해야 하는데 늘리기에는 부담스럽고, 줄이기에는 마땅한 대체 아이템이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여성복 업계는 기존 유통 형태별로 다운 판매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백화점 주력 업체들은 부진했고, 가두점 주력은 선방했다고 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올 겨울 다운 기획에 신중한 모습이다. 가두 주력 브랜드들은 겨울 시즌 효자 품목인 퍼 제품의 판매가 크게 감소했고, 코트도 신통치 않아 다운을 대체할 메인 아이템이 없다고 보고 있다. 늘리더라도 증량 폭이 10% 내외다. 백화점 주력 여성복들은 코트를 예년보다 늘리기로 하고 다운은 아울렛 판매용을 증량하기로 했다. 지난 겨울 남은 재고들이 올 겨울 싼 가격에 방출될 것을 감안해 고가 다운을 늘리는 업체들이 대부분인데, 아이템 수를 늘리고 저가 비중을 늘리는 정반대의 전략을 수립한 곳도 있다.
아웃도어 업계는 상위권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반면 중진 및 신생 군은 대폭 증량을 결정했다. 5대 메이저 업체들은 원부자재를 미리 확보해 놓고 상황을 충분히 검토한 후 4월까지 최종 물량을 결정한다는 방침인데 대부분 소폭 감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나머지 대다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50~100% 증량을 결정했다. 대체 아우터가 없고 ‘캐나다구스’와 같은 헤비 다운의 유행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복 업계도 가두점 주력의 업체들은 크게 늘리는 반면 백화점 브랜드들은 작년 수준을 유지한다. 지난해 판매율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높아진 원가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올해 특징적인 점은 인공 충전재인‘웰론’의 사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아웃도어나 캐주얼과 달리 코트 스타일의 다운 제품이 많은 남성복은 겉감에 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덕이나 구스를 쓸 경우 충전재가 밖으로 빠녀 나오기 쉬워 웰론을 사용하기로 한 것. 천연 충전재보다 단가도 크게 낮아 올해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캐주업 업계는 볼륨이 큰 브랜드의 경우 큰 폭의 감량을 하는 반면 나머지들은 작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10~20% 증량을 결정했다. 다운 충전재 원가가 60% 가량 인상되면서 남성복과 마찬가지로 웰론 등 인공 소재를 사용한 트렌디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4년 2월 25일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