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유통, 다양화 & 융합이 화두

2014-03-04 00:00 조회수 아이콘 4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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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션유통, 다양화 & 융합이 화두


Best Brand - 지속성장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태도

 

최현호- MPI컨설팅 대표 컨설턴트
 
 




한 동안 당연시 되어왔던 패션 유통에서의 백화점/가두점 양강 구도는 여전히 유효할까?
이미 오랜 전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 패션 소비 시장에서 보여준 백화점 유통의 축소 등 패션 중심 유통 구조의 변화 흐름은 어느 한 면 우리에겐 여전히 먼 다른 세계의 얘기처럼 간과되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어느 순간 패션산업 구조변화의 중심 축이 이제까지 우리가 익숙해 있던 브랜드나 제품 그리고 소비 트렌드가 아닌 유통으로 이전되고 있음을 뒤늦게 실감하고 있다.

오랜 기간 공고했던 비교적 단순한 유통 구조의 큰 변화가 내심 쉽게 수긍되기에는 지난 시간의 관성이 그 만큼 강하였던 것이다. 어느 날 마치 기존의 중심 유통은 송두리째 부인되는 괴담 수준의 자료와 또 반대로 유통 코스트가 현저히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에 기대어 막연하게 ‘우리는 다르다’ 라는 식의 강변이 혼재되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에 소개되는 패션 상품 구매 유통현황 조사결과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패션 유통의 변화를 가늠하는 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이번의 조사의 가구 패널 조사방식이 안고 있는 기술적 한계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해외 직접 구매나 면세점 구매 등 일부 특화된 유통 채널의 뚜렷한 부상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는 못한 느낌이나 전체적인 흐름이라는 측면에서는 어느 수준까지는 현재 우리나라 패션 유통의 흐름을 일견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믿어진다.

한 마디로 현재 진행형인 우리나라 패션 유통의 변화를 정의하면 패션 전체 시장에서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다양화 및 융합’으로 압축된다. 그저 물리적으로 여러 유통 형태가 나타났다 라는 차원이 아니라 기존의 양강 체제와 새롭게 부상한 대안 유통 체제가 쌍립하는 구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동일 복종 부문 시장 내 에서도 아이템 간 구매 장소의 큰 폭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확인된다. 흔히 패치워크 소비로 칭해지는 필요나 목적에 따라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구매 선택의 결과는 유통 채널의 선택에 있어서도 그 궤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제 우리나라 패션 시장의 유통 구조도 이미 충분히 다양하고 충분해진 유통 채널이 존재하고 또 제 나름의 가치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흔히 우리가 동의해 왔던 이런 복종은 이런 유통 또는 저런 가격대 제품은 저런 유통 이라는 이제까지의 고전적인 패턴은 더 이상 의미있는 도식이 되지 못함을 일러주고 있다.

백화점 유통의 가치는 유효한가? 라는 다소 도발적인 우문에 대한 답은 최근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체 패션 유통 채널에 있어 가장 비중 높은 중심 채널로서 엄존하고 있다라고 해야 타당할 것이다.
물론 백화점 유통에서의 지위가 곧 다른 유통에서의 영향력으로 직결되던 백화점의 절대적인 유통 지배력은 분명 현저히 낮아졌다. 하지만 패션 산업에 있어 백화점 유통 채널은 양과 질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간과해선 아니된다.

다시 말하면 개별 시장 참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백화점 유통에 대한 절대 의존성은 극복하되, 충분히 유용하고 강력한 효과적인 가능 유통 채널로서의 기회는 언제나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10 여 년 패션 산업에서 가두 유통에 대한 접근은 패션 가두 유통 자체에 대한 본질 가치 보다는 백화점 유통 상황과 연계된 기대로 때로는 실제 이상의 기대 해방구로 또 때로는 권토중래를 꿈꾸는 피난처로 그 가치가 조망되어 온 것 같다.

현재 시점 백화점과 전통적인 가두 유통을 대체할 대안 유통의 선두주자는 단연 아웃렛 유통 채널로 보인다. 아웃렛 유통 채널은 일찍이 주로 재고 상품이 제공되는 2차 유통의 형태로 도심형, 교외형 공장형, 창고형 등으로 병존되어 왔다.

그런데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종속 유통으로서의 존재가치가 최근 급속히 전개되고 있는 대형 유통 기업들의 본격적인 가세로 그 성격이 완전히 탈바꿈 되었다.
한 마디로 이제 아웃렛 유통 채널은 배설구 기능을 가지는 2차 유통이나 차선적인 유통 채널이 아닌 구매 장소 선택의 동일선상에 엄존하는 핵심 유통 채널의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다.

아웃렛 유통과 더불어 아직도 일부에서의 의구심이 잔존하고 있으나 인터넷 유통의 가치는 100% 인정하고 수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유통은 인터넷 유통 전문 브랜드들의 몫이라는 편협된 시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심지어 인터넷 유통 채널은 일부 가격대, 일부 특정 아에템에만 유효할 것이라는 덧씌운 굴레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인터넷 유통 채널의 중요성은 충분히 커진 지금 당장의 크기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의 기대치를 항상 상회하는 확대의 속도에 더욱 방점이 있다. 이제는 유통 채널을 배제한 유통 채널 포트폴리오 전략은 존립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급성장 후 한 동안 정체기를 지나던 홈쇼핑 유통 채널의 르네상스는 홈쇼핑 운영자의 콘텐츠 향상 등 서비스 역량의 향상에 기인한 바가 주인 이겠으나 더불어 홈쇼핑 유통 채널을 발빠르게 인터넷 유통과 보완하는 이원화 전략이 더욱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여진다.

흔히 이제는 유통이라고 선언한다. 분명한 것은 모든 소비재 산업에서 언제나 소비자에 가장 가까이 있는 기제가 더욱 큰 힘을 가진다는 점에서 제조보다 그만큼 소비자에 가까지 존재하는 유통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은 패션산업에서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2014년 3월 4일 패션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