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아울렛 광명점 출점에 가산동 아울렛 타운 ‘비상’

2014-03-05 00:00 조회수 아이콘 4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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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울렛 광명점 출점에 가산동 아울렛 타운 ‘비상’

“협의체 만들어 공동 대응” 움직임

롯데아울렛 광명점이 연말 오픈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산동 아울렛 타운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롯데의 MD 파워를 감안할 때 지근거리인 가산동 아울렛타운의 소비층이 분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아울렛 광명점에는 글로벌 가구 업체 이케아의 국내 첫 매장도 들어선다. 이미 국내에서 충분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고, 직진출 자체로 이슈몰이 중인 이케아의 입점이 충분한 집객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성원 원신월드 이사는 “이케아와 공동 진출하는 롯데아울렛 광명점은 가산 패션타운의 최대 경쟁자가 될 것이다. 상권 내 유통사 간의 경쟁에만 몰두하기에는 체급이 다른 상대를 만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가산동 아울렛타운은 마리오아울렛과 더블유몰, 하이힐아울렛, 패션아일랜드 등 중소 아울렛 업체들이 모여 형성된 자생적 패션 상권이다. 조성 10여 년 만에 연 매출 1조원에 이를정도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그러나 롯데의 도심형 아울렛 연말 출점이 결정되면서 이 같은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롯데 광명점이 들어서는 KTX 광명역 인근 부지는 가산동 아울렛타운에서 직선거리로 8㎞에 불과해 상권 경쟁이 불가피한 탓이다.

가산동 일대 아울렛업체들은 인근 금천구와 구로구, 관악구, 광명시 주민들을 1차 고객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일으키는 매출만 전체 매출의 40~50%를 차지하는데 롯데 아울렛이 들어서면 최대 30% 이상이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원신월드는 광명시와 금천구 지역 상권이 중복됨에 따라 ‘더블유몰’ 전체 매출의 10~30% 가량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롯데아울렛과 인접한 광명시 소하동, 하안동, 금천구 시흥동 일대의 고객 이탈율이 확대될 것을 대비해 고객 밀착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서울 도심형 아울렛이라는 접근성을 강조해 외곽 상권 확대에 적극 나서고 상권내 경쟁력과 독보적 지위 확보를 위해 점포 확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리오아울렛은 증축을 마무리하고 넘버원 아울렛의 입지를 다져 올 한해 매출 목표만 4천억원의 큰 폭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 오픈 이후인 내년에는 고객 이탈과 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일찌감치 매출 목표 수정을 고민하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

하이힐 아울렛은 가산동 상권의 후발 유통 업체로 큰 변수가 생긴 만큼 매출 목표를 보수적으로 다시 잡았다. 또 여전히 한라는 복합몰 한라하이힐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가산동 아울렛 업계 일각에서는 단일 점포가 롯데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아울렛 협의체 구성을 통한 공동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아울렛 업체 들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협의체 구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3월 5일 어패럴뉴스